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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하원의장 "인프라 법안 통과되고 사회지출 법안 예산 규모 축소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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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하원의장 "인프라 법안 통과되고 사회지출 법안 예산 규모 축소될 것"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1조 달러의 인프라 법안은 이번주 통과되지만 3조5000억 달러의 사회 지출 법안 규모는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1조 달러의 인프라 법안은 이번주 통과되지만 3조5000억 달러의 사회 지출 법안 규모는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로이터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26일(현지시간)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법안이 이번 주에 통과될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당초 약속했던 대로 27일 하원에 상정하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펠로시는 "날짜를 선택할 수 없다. 적당한 시간에 투표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ABC뉴스 '디스 위크' 앵커인 조지 스테파노풀로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절대 투표가 이루어지지 않을 법안을 원내에 상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녀는 "이번 주에 법안을 통과시킬 것으로 생각한다"고 재차 확인했다.
이 법안은 지난 8월 10일 민주당과 공화당의 초당적 지지를 받아 상원에서 통과돼, 도로, 교량, 공항, 학교 및 기타 건설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게 된다.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아젠다의 핵심이다.

바이든은 펠로시 의장이 법안 통과에 대해 낙관하는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희망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주에 법안이 통과될 것을 낙관한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또한 바이든의 3조5000억 달러의 사회 복지 및 기후 법안의 경우 대규모의 금액 때문에 당 내에도 이견이 많다고 고백했다. 민주당은 지금까지 그 법안의 통과 시기에 대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많은 진보 성향의 의원들은 이 법안이 통과될 때까지 1조 달러 규모의 기반시설 법안 표결을 보류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온건파들은 사회 복지 및 기후 법안과 관계 없이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법안이 서둘러 통과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펠로시 의장은 당내 분열이 어떻게 극복될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더 큰 규모의 대책의 최종 수치는 3조 5000억 달러보다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펠로시는 ”숫자는 협상을 통해 변화가 있을 것이고, 그래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워싱턴에서 민주당원과 공화당원 모두에게 이번 주가 가장 위험한 한 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의회는 정부의 자금 집행을 계속 지원하거나 부분적인 정부 폐쇄를 단행하는 선택을 9월 30일까지 마무리 지어야 한다. 펠로시 의장은 "우리는 정부를 운영해야 하며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재무부는 10월 말이나 11월 초까지 채무를 지불할 자금이 바닥나게 된다. 이는 의회가 승인하지 않을 경우 미 정부가 역사적인 채무 불이행 사태에 빠지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공화당 의원들은 이 법안이 채무한도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반대하고 있다. 정부의 채무 불이행 사태는 반대하지만, 민주당이 표결 없이 채무한도를 유예해 주기를 바란다는 의견이다.

펠로시 의장은 공화당이 무책임하다고 비난하면서 부채상한 연장의 실패가 미국 경제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