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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위성 떨림 잡는 ‘진동저감장치’ 독일에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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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위성 떨림 잡는 ‘진동저감장치’ 독일에 수출

한화시스템·조선대·항우연, 공동 개발과 특허권 확보...선진국에 수출 일궈내

위성 탑재체 적외선 센서 냉각기에 탑재될 진동저감장치 이미지. 사진=한화시스템이미지 확대보기
위성 탑재체 적외선 센서 냉각기에 탑재될 진동저감장치 이미지. 사진=한화시스템
위성·영상·보안 사업을 하는 한화시스템이 국내 최초로 해외 우주개발 선진국에 위성 핵심부품 수출을 성사시켜 글로벌 위성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나간다.

한화시스템은 독일 위성체계 기업 ‘OHB 시스템 AG(OHB)’와 위성에 탑재되는 ‘적외선(IR) 검출기 냉각장치의 진동저감장치(ICIA)’ 수출계약을 맺었다고 27일 밝혔다.
진동저감장치는 위성에서 발생하는 진동을 줄여 성의 관측 성능을 향상 시키는 핵심 장치다.

독일 OHB에 공급하게 될 진동저감장치는 진동 크기가 상이한 궤도의 미세 진동 저감 뿐만 아니라 발사 진동환경에서 진동저감도 해결해 글로벌 우주시장에서 기술 우위와 차별성을 인정받고 있다.

위성은 발사부터 우주에서 임무 운용까지 다양한 환경에 노출되며 이때 발생하는 미세한 진동은 고해상도 영상 품질에 악영향을 발생 시킨다.

예를 들어 고해상도 관측 위성의 영상 데이터를 지상으로 전송하는 짐벌(나침반 등을 수평으로 유지하는 장치)식 안테나, 적외선 센서 초점(焦點)면 극저온 구현을 위한 냉각기, 위성의 자세제어 구동기인 반작용 휠에서 발생하는 진동 등이 영상 품질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특히 위성의 적외선 센서는 고속으로 비행하면서 영상을 획득하기 위해 고감도 센서가 탑재되며 이 때 발생하는 열잡음(Thermal Noise)을 최소화하기 위해 극저온 냉각기가 사용된다. 극저온 냉각기는 위성의 궤도 운영 때 미세 진동을 발생시켜 관측 위성의 고해상도 영상 품질을 떨어뜨리는 주원인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화시스템·오현웅 조선대학교 교수·항공우주연구원은 진동저감장치(ICIA)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 관련 기술에 대한 개발 공동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지난 8월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SCIE 저널 '에어로스페이스'에 ‘80kg급 X-대역 능동형 초소형 영상레이다(SAR) 위성 설계’ 논문을 게재해 초소형 위성 제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논문에 따르면 진동저감장치 기술은 향후 초소형 위성 발사체 진동저감장치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광열 한화시스템 감시정찰사업부장은 “한화시스템은 위성의 전자광학(EO)·적외선·영상레이다 탑재체 관련 독자개발 능력을 모두 갖춘 국내 유일한 기업”이라며 “이를 통해 진동저감장치 개발과 수출까지 성공해 자부심을 느끼며 향후 초소형 영상레이더다 위성, 저궤도 통신위성 서비스 등으로 위성 사업 영역을 넓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