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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친구 억만장자 자선사업가 월터 스콧, 향년 90세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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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친구 억만장자 자선사업가 월터 스콧, 향년 90세로 별세

억만장자 자선사업가 월터 스콧(Walter Scott). 사진=The Giving Pledge
억만장자 자선사업가 월터 스콧(Walter Scott). 사진=The Giving Pledge
워런 버핏의 오랜 친구인 피터 키위트 손스(Peter Kiewit Sons Inc) 전 최고경영자(CEO) 월터 스콧(Walter Scott)이 향년 90세로 세상을 떠났다.

미국 온라인매체 NPR은 25일(현지시간) 수잔·월터 스콧 재단을 인용해 월터 스콧이 이날 사망했다고 전했다.
스콧은 지난 1988년부터 사망할 때까지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이사로 일했다. 스콧은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 주식의 약 8%를 보유하고 있다.

1931년 오마하에서 태어난 스콧은 전 세계 주요 프로젝트를 건설하는 피터 키위트에서 입사해 1965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1979년 창업자 피터 키위트가 사망하자 스콧은 그의 뒤를 이어 회장 겸 CEO로 1998년까지 회사를 이끌었다.

스콧은 모은 재산을 자선사업에 내놓았다. 스콧과 그의 아내 수잔은 오마하의 네브라스카 대학, 네브라스카대학 메디컬 센터, 콜로라도 주립 대학에 거액을 기부했다.

이로 인해 네브라스카대학 메디컬 센터(UNMC)의 프레드 앤 파멜라 버펫(Fred and Pamela Buffett) 암 센터의 주요 건물 중 하나는 수잔 앤드 월터 스콧 암 연구 타워(Suzanne and Walter Scott Cancer Research Tower)라고 불린다.

또한 조슬린 미술관과 오마하의 네덜란드 공연 예술 센터도 스콧 부부의 기부를 기리기 위해 기부벽에 이름을 새겼다.
스콧은 오마하 동물원의 오랜 후원자였는데, 동물원 수족관에 이를 기리기 위해 이들 부부의 이름을 붙였다.

앞서 스콧은 지역 매체인 오마하 월드-헤럴드(Omaha World-Herald)를 통해 그의 재산 전부를 오마하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재단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콧은 인터뷰에서 "내 아이들은 오래전에 성인으로 자랐다. 이제 그들은 자신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며 "궁극적으로, 거의 모든 것이 재단으로 가게 될 것이고, 앞으로 많은 세대에 걸쳐 제 고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