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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력 공급 제한...애플·테슬라 부품업체 잇단 생산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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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력 공급 제한...애플·테슬라 부품업체 잇단 생산 중단

애플 중국 베이싱 매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애플 중국 베이싱 매장. 사진=로이터
중국은 석탄·천연가스 등에 대한 발전 규제로 전력 공급이 감소한 데 비해 전력 사용량은 급증하자 산업용 전력 공급 제한 정책을 발표했다.

27일(현지 시간) 대만매체 경제일보에 따르면 애플과 테슬라의 부품 공급업체도 잇따라 공장 생산 중단 소식을 발표해, 공급 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 때문에 시장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애플과 테슬라 핵심 부품 공급업체 이성정밀(乙盛精密), 애플 회로기판 제조업체 대만 유니마이크론은의장쑤성 쿤산공장은 현지 정부의 전력 공급제한으로 인해 26일부터 내달 1일까지 생산 중단할 것이라고 26일 공시했다.

이성정밀은 "가동 중단하는 동안 재고를 통해 회사 운영을 유지할 것"이라며 "가동을 재개한 뒤 주말이나 연휴 때 생산 작업을 진행해 공급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폰 조립업체 페가트론도 쿤산과 쑤저우에 공장을 가지고 있지만, 현재 정상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가트론은 "전력 중단에 대비하기 위해 공장 내 발전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제품의 성수기에 공장 생산 중단으로 부품 공급과 조립에 영향을 미쳐, 공급 부족 위기에 빠져있는 반도체 공급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인피니온 테크놀로지스·대만 ASE 테크놀로지 패키징 테스트업체 CWTC(長華科技·창화커지)와 인텔·엔비디아·퀄컴의 패키징 테스트업체 여러 곳의 장쑤성 공장도 26일부터 공장 가동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계속 치솟는 석탄, 천연가스 가격과 화석연료 발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발전량이 감소했다.

그러나 중국 제조업 등의 발전으로 전력 사용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정부는 전력 소모량을 감소시키기 위해 랴오닝성, 지린성, 헤이룽장 등 지역의 전력 사용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장쑤성·저장성·광둥성 등 지역에 대한 산업용 전력 제한을 시행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