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은 올해 8월 한 달 동안 577t의 화물을 운송했다고 27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화물수송 전용 여객기를 태국 방콕과 베트남 호찌민, 대만 타이베이, 중국 옌지·옌타이·하이커우 등 6개 도시에 147회를 운항해 1159t의 화물을 운송했다. 같은 기간 제주항공 일반여객기 화물량까지 포함하면 총 2076t을 실어 날랐다.
화물 전용 여객기를 이용한 화물 사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제선 운항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등장한 대안이다.
기존 제주항공 화물운송은 여객 수하물을 실은 후 화물칸의 남은 공간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국토교통부(국토부)로 부터 지난해 10월 여객기 내 화물운송 사업허가를 받은 제주항공은 여유 여객기로 화물 사업을 시작해 제주항공 화물 운송량이 급증했다.
제주항공이 기록한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 1152억 원 가운데 화물 매출은 약 27억 원으로 비중은 2.3%에 불과하다.
국토부가 발행하는 항공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 우리나라 항공 화물 시장은 기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67.2%)과 외국 항공사(29.4%)가 96.6% 점유율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제주항공의 화물 운송 점유율은 0.7%이다.
그러나 제주항공은 7월 운송 물량(344t)과 8월 물량(577t)이 921t에 달해 제주항공 상반기 운송 물량(975t)의 약 94%에 이르는 기염을 토했다.
최근 코로나19 대유행이 주춤한 점을 감안하면 올해 하반기 제주항공 운송 물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현재 운항 중인 옌타이와 하이커우 노선에서 화물 운송을 계속 늘리겠다”면서 “코로나19 확산으로 그동안 운항을 중단한 호찌민 노선도 곧 재개될 것으로 보여 올해 전체 화물 운송량은 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류으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frindb@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