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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언, 300mm 웨이퍼 기반 전력 반도체 칩 신규 공장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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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언, 300mm 웨이퍼 기반 전력 반도체 칩 신규 공장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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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 (코리아 대표 이승수)는 오스트리아 필라흐 (Villach)에서 300mm 박막 웨이퍼 기반의 파워 일렉트로닉스를 위한 최첨단 칩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투자 규모는 16억 유로로 유럽의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 분야에서 규모가 가장 큰 프로젝트 중 하나이다.
인피니언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CO₂ 배출을 줄여야 하는 문제를 인식하고 그 토대 위에서 장기적이고 수익성 높은 성장을 이어 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해 왔으며, 2018년에 전력 반도체 칩 공장 건설을 발표했다.

라인하드 플로스 (Reinhard Ploss)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 CEO는 "세계적으로 전력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새로운 팹 설비는 고객들에게 반가운 소식일 것"이라며 "지난 몇 개월 동안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가 우리 생활의 모든 면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여실히 증명됐다"고 밝혔다.

플로스 CEO는 "디지털화와 전기화의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면서 전력 반도체에 대한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며 "생산 용량 확대는 장기적으로 세계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3년간의 준비와 건설 끝에 예정보다 3개월 앞선 지난 8월 초에 가동을 시작했으며 첫번째 생산된 웨이퍼가 필라흐 공장에서 출하됐다. 초기에 생산되는 칩은 자동차, 데이터 센터, 태양광과 풍력 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 발전에 사용될 것이다. 새 공장은 연간 약 20억 유로 매출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필라흐에서 생산되는 반도체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사용된다. 인피니언은 전기차, 데이터 센터,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 분야에서 증가하는 수요를 좀더 원활하게 충족하게 됐다.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산업용 반도체로 계획하고 있는 연간 생산 용량은 태양광 시스템으로 약 1500TWh의 전기를 생산하기에 충분한 양이다. 이것은 독일 연간 전력 사용량의 약 3배이다.
인피니언은 공장 건설 과정에서 에너지 효율 향상에 중점을 두었다. 공장 난방 요구량의 80퍼센트는 냉각 시스템의 폐열을 지능적으로 재활용하여 충당해 연간 2만 톤의 CO₂ 배출을 피하도록 한다. 또한 배기가스 정화 시스템을 사용해서 직접 배출을 거의 0으로 줄인다.

또한 지속가능한 생산과 순환 경제를 위해서 녹색 수소를 생산하고 재활용한다. 필라흐 공장에서는 2022년부터 공정 가스로 필요한 수소를 재생 에너지원에서 직접 생산한다.

그러면 수소 생산 및 운송에 필요한 CO₂ 배출을 줄일 수 있다. 이 녹색 수소는 칩 생산에 사용된 후 대중 교통 버스의 연료로 재활용할 수 있다.

새로운 칩 공장의 총 면적은 약 6만 평방미터이다. 생산 용량은 향후 4~5년에 걸쳐 점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공장은 최첨단 설비로 완전 자동화와 디지털화를 이루고 있다.

'학습하는 공장'으로서 인공 지능 솔루션을 사용해서 예측적 유지보수를 시행한다. 플랜트 설비를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데이터와 시뮬레이션을 통해서 유지보수가 필요하다는 것을 조기에 감지한다.

인피니언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고 있다. 최고 운영 책임자인 요흔 하나벡 (Jochen Hanebeck)은 "인피니언은 이제 300mm 박막 웨이퍼 기반의 2개의 큰 전력 반도체 생산 공장을 갖게 됐다" 며 "드레스덴과 필라흐에 있는 두 공장은 동일하게 표준화된 생산 설비와 디지털화를 적용하고 있으므로, 두 공장을 마치 하나의 공장인 것처럼 제어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나백 최고 운영 책임자는 "생산성과 유연성을 높일 수 있는데, 두 공장 간에 다양한 제품 생산을 빠르게 변경할 수 있어 고객들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며 "우리는 자원 활용과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진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rocal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