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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열전]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 수익다각화 통해 성장세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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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열전]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 수익다각화 통해 성장세 이끌어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 사진=우리카드이미지 확대보기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 사진=우리카드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이 디지털 혁신과 수익다각화를 추진하면서 가맹점수수료 인하 등 수익성 악화를 적극 방어하며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21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3% 급증했다.
우리카드가 이 같은 실적을 기록한 데는 디지털 전환과 자동차할부금융 확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3월 취임한 김 사장은 올해 경영키워드로 영업력 강화를 통한 시장지배력 확대, 디지털 혁신을 통한 전 부문 디지털화, 신수익원 발굴을 통한 수익구조 다변화, 그룹 시너지사업 강화를 제시했다.

특히 김 사장은 디지털 혁신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를 위해 디지털그룹을 디지털혁신단으로 확대 개편하고 하위 부서는 플랫폼사업부, 디지털혁신부, 데이터사업부, 디지털개발부로 세분화했다.

이중 새롭게 만들어진 부서는 플랫폼사업부다. 플랫폼사업부는 비대면 결제 확산으로 플랫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신설됐다. 디지털혁신부는 UX(사용자 경험)와 페이먼트 사업을, 데이터사업부는 마이데이터 사업 등을 관할한다.

지난 6월에는 디지털 금융시장 선점을 위한 첫발로 마이데이터(MY DATA) 서비스를 오픈했다. 해당 서비스는 기존에 운영한 자산관리서비스를 명칭 변경·개선한 것이다.

소비지출, 자산, 공공정보 등 일상생활에 존재하는 모든 정보로 고객의 삶을 윤택하게 한다는 우리카드만의 마이데이터 정의를 담아 'Data is Life'라는 캐치프레이즈도 선포했다.
이를 통해 카드, 은행, 보험, 증권 등 전 금융권, 총 130여개 기관의 자산을 조회할 수 있으며 자동차, 부동산과 같은 비금융 분야의 기타 자산도 직접 등록해 관리할 수 있다.

김 사장은 자동차할부금융 사업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카드의 최근 5년간 자동차할부금융 자산 규모는 2016년 2108억 원에서 2017년 5472억 원, 2018년 8778억 원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7065억 원으로 소폭 줄었으나 지난해에는 1조676억 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다. 올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22.9% 증가한 1조3120억 원을 기록했다.

우리카드는 자동차금융 강화의 하나로 연초 사내 캐피털금융부를 오토금융본부로 격상하는 등 자동차금융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또 올해 1분기에만 캐피털지점(자동차금융 전문 영업점)을 5곳을 신설해 현재 20곳까지 늘렸다.

이와 함께 운수·물류·렌터카업체 등 대형법인에 대한 영업과 수입차딜러사 제휴영업을 지속 추진하는 한편 우리금융캐피탈 등 계열사와 자동차금융 통합 플랫폼 구축을 마련해 업권 간 시너지를 낸다는 구상이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