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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핀테크] KB증권, ‘서비스형 뱅킹’으로 디지털 생태계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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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핀테크] KB증권, ‘서비스형 뱅킹’으로 디지털 생태계 확장

6개월에 걸쳐 구축…전용 서버만 12대
‘싱크트리’라는 오픈 API 특화 솔루션

KB증권은 최근 디지털 생태계 확장을 주도하면서 ‘서비스형 뱅킹(BaaS, Banking as a Service)’ 플랫폼을 구축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KB증권은 최근 디지털 생태계 확장을 주도하면서 ‘서비스형 뱅킹(BaaS, Banking as a Service)’ 플랫폼을 구축했다. 사진=뉴시스
KB증권은 최근 디지털 생태계 확장을 주도하면서 '서비스형 뱅킹(BaaS, Banking as a Service)' 플랫폼을 구축했다. 다양한 핀테크사와 협력해 새로운 차원의 금융서비스를 제공코자 함이다.
서비스형 뱅킹이란 핀테크사 등 비은행 기관이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도록 금융기관이 해당 기관의 서비스(계좌개설, 주식·금융상품 매매 등)를 하나의 솔루션처럼 만들어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6개월 동안 서비스형 뱅킹 플랫폼을 구축했다. '싱크트리'라는 오픈 API에 특화된 솔루션으로 구성했다. 오픈API란 누구나 프로그램과 서비스 개발에 활용토록 공개한 프로그래밍 명령어 묶음(소스코드)이다.이 솔루션은 제휴 핀테크사의 불편함을 줄이고 업무처리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B2B 방식의 솔루션이다. 전용 서버만 총 12대다. 핀테크사가 요구하는 실시간 대량주문은 물론 조회, 트래픽 제어 기능 등 오픈 API 플랫폼에서는 불가능했던 서비스도 가능해졌다. 사용자 경험(UX)까지 개선되면 사용자 효익도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앱스토어에서 '핀트(Fint)'나 '파운트' 등 마음에 드는 앱을 골라 설치 후 간단한 가입과정만 거치면 손쉽게 여유자금을 투자할 수 있다. 이는 핀테크사 앱에 KB증권 등 금융사의 서비스가 제공되면서 가능하게 된 것이다.

서비스형 뱅킹은 오픈 API 방식처럼 금융기관의 서비스를 외부에 제공한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그러나 금융사가 서비스를 기능 단위로 모듈화해 제휴 회사에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핀테크사의 니즈에 맞춰 주도적으로 기능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KB증권은 올해 2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핀테크사와 오픈 API 탑재를 이용해 국내 최초 연금통합관리 서비스를 오픈했다. 계좌개설부터 자문까지 원스톱으로 연금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졌다. 이 역시 디지털 기반의 업무 프로세스 혁신과 함께 제휴사에 서비스형 뱅킹 플랫폼을 도입한 사례로 볼 수 있다.

KB증권은 일찌감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개방형 오픈 API 인프라를 준비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핀테크사가 원하는 증권사의 제휴 서비스 개발에 적극 임해 서비스형 뱅킹 모델에 대한 필요성을 파악했다는 게 KB증권 측 설명이다.

현재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가 국내에 도입된 지 6년이 넘었다. 금융회사와 로보어드바이저 기술을 지닌 핀테크사의 협업은 계속 늘고 있다. 핀테크 업체가 투자매매업 또는 투자중개업의 금융 라이센스를 직접 보유하기 보다은행 또는 증권사 인프라를 활용해 투자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KB증권은 로보어드바이저사, 마이데이터사업자,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연금통합관리 플랫폼 등 다양한 핀테크사와 제휴를 넓혀왔다. 새로운 금융서비스·고객경험에 대한 니즈에 부흥하고자 다양한 핀테크사와의 상생관계도 구축했다. 제휴사에서 유입된 신규 계좌만 13만 개가 넘는다.

KB증권 관계자는 "금융사는 새로운 고객 확보로 수익 창출을, 핀테크사는 라이센스와 막대한 인적·물적 투자 없는 서비스 제공을 통해 함께 성장함으로 고객이 원하는 금융 모습을 빠르게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강수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sj87@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