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포드 합작사 블루오벌SK(BlueOvalSK)는 28일(현지시간) 테네시 주(州)와 켄터키 주에서 각각 해당 지역에 배터리 생산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발표와 대규모 투자 계획을 공개하는 행사를 가졌다.
SK이노베이션은 총 투자 금액 가운데 블루오벌SK에 대한 지분 50%에 해당하는 44억5000만 달러(약 5조1000억 원)를 배터리 생산 공장 건설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블루오벌SK 배터리 공장은 미국 역대 최대 규모로 지어진다. 테네시 주 공장은 470만 평 부지에 포드 전기차 생산공장과 함께 건설되며 연 배터리 생산능력은 43기가와트시(GWh)다. 켄터키 주 배터리 공장은 190만평 부지에 86GWh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현재 건설 중인 조지아 주 1·2 공장 21.5GWh 규모에 테네시 주와 켄터키 주 설비가 더해지면 SK이노베이션은 150GWh 규모 초대형 배터리 생산 공장 설비를 갖추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은 블루오벌SK 투자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 단숨에 배터리 선두 기업으로 떠오르게 됐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2025년까지 전세계에 200GWh 생산능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도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짐 팔리 포드 사장은 “수십 년 동안 이뤄진 투자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며 “일자리 창출, 탄소 중립 제조 시스템 구축, 지역사회 기여, 주주 가치 창출 등 획기적인 전기차 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는 “과감한 친환경 전기차 전환을 통해 자동차 산업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어가는 포드와 협력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SK이노베이션은 블루오벌SK를 통해 함께 도약하고 더욱 깨끗한 지구를 만들기 위한 공동의 비전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미국은 전기차 보급확대와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미국 내에서 생산된 배터리와 전기차에 각종 세금 혜택과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기차 전환을 중심으로 하는 강력한 친환경 정책을 펼치고 있어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서 차지하는 입지는 더욱 굳건해 질 것으로 보인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