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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알짜' CJ셀렉타 매각설 나도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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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알짜' CJ셀렉타 매각설 나도는 이유?

지난해 331억원 순이익, 올 상반기에만 319억원 순익 거둬 사상 최대 실적
"코파펀드 만기 1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투자금 회수 시점놓고 고심 중"

CJ셀렉타 대두 농장 전경. 사진=CJ제일제당
CJ셀렉타 대두 농장 전경.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브라질 소재 농축 대두단백 생산업체 CJ셀렉타를 매각한다는 설이 불거졌다.
30일 CJ제일제당은 CJ셀렉타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는 이야기에 대해 “확정된 바는 없으며, CJ셀렉타에 대한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매각설이 나온 이유는 코파펀드 만기가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코파펀드의 만기가 2022년 말로 1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투자금을 회수(엑시트)할 기회를 놓고 선택을 고심하고 있다고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말했다.

코파펀드는 국내 기업이 해외 기업과 M&A를 추진하거나 투자할 때 연기금 등이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해 출자하는 공동 투자펀드다. CJ제일제당은 2017년 국내 사모펀드 스틱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스틱씨제이글로벌투자파트너쉽펀드(코파펀드)를 조성해 CJ셀렉타 지분 일부를 매입했다.

CJ제일제당은 현재 CJ셀렉타 지분 66%를 보유하고 있다. CJ셀렉타는 고단백 사료의 원료로 쓰이는 농축 대두단백 생산 1위 기업으로 브라질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브라질은 전 세계 대두 생산량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의 대두 생산국가다.

CJ셀렉타는 40개국 글로벌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으며 물류경쟁력도 갖추고 있는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4월에는 아마존 삼림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삼림파괴 중단(Deforestation-free)’을 선언했다.

CJ셀렉타는 농축 대두단백 시장 지배력을 발판 삼아 최근 괄목할 만한 실적을 내고 있다. 2017년에는 41억 원의 순손실을 내며 고전했으나 지난해에는 331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올해에는 상반기에만 319억 원의 순이익을 거둬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가능성도 적잖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올해 6월 말 기준 CJ셀렉타의 부채비율은 326.7%에 이른다. 부채총계는 4867억 원, 자본총계는 1490억 원이다. 같은 시점 CJ제일제당의 부채비율은 96.7%인데 CJ셀렉타가 종속기업기업에서 제외될 경우에는 해당 수치가 89.6%까지 내려간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