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이마트가 '충주 복숭아' 재발견 하는 법?

공유
0

이마트가 '충주 복숭아' 재발견 하는 법?

잼과 청 두 가지로 활용할 수 있는 '햇님 복숭아챔' 출시

이마트는 유튜버 입짧은햇님과 그 소속사인 DIA TV와 협업해 '햇님 복숭아챔'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오는 13일까지 판매된다. 사진=이마트이미지 확대보기
이마트는 유튜버 입짧은햇님과 그 소속사인 DIA TV와 협업해 '햇님 복숭아챔'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오는 13일까지 판매된다. 사진=이마트
이마트가 충주 지역 농가를 돕기 위해 인기 유튜버 입짧은햇님과 손을 잡았다. 입짧은햇님은구독자 172만 명의 DIA TV(다이아 티비) 소속 인플루언서다.

이마트는 입짧은햇님과 협업해 ‘햇님 복숭아챔(460g)’을 출시하고, 오는 13일까지 한정 수량 1만 8000병을 판매한다고 3일 밝혔다. 행사 카드로 결제하면 20% 할인받을 수 있다.
햇님 복숭아챔은 복숭아 잼, 복숭아 청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투 인 원(Two In One)’ 차별화 상품이다. 일반 잼처럼 빵에 발라 먹거나 에이드, 요거트 등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이마트는 복숭아 제철인 점을 고려해 충주시 등 국내 농가에서 수확한 백도를 해당 제품 재료로 사용했다. 햇님 복숭아챔은 복숭아 퓌레(육류나 채소류를 갈아서 체로 걸러 농축시킨 재료) 함량이 65%로 높은 것이 특징이다.

또 햇님 복숭아챔은 이마트의 지역 상생 프로젝트인 ‘재발견 프로젝트’가 발굴한 상품이다. 이마트는 지역 특산물을 발굴하고 그 가치를 높이기 위해 2018년부터 재발견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다.

CJ ENM DIA TV가 충주시 과수 농가 지원 활동을 벌이는데 그 취지가 재발견 프로젝트와 일맥상통해 협업하게 됐다고 이마트 관계자는 설명했다.

올해 충주시의 많은 복숭아 농가들이 봄철 냉해, 여름철 우박 피해를 보며 어려움을 겪었고 이에 복숭아 수확량은 지난해 대비 20% 이상 감소했다.

이마트와 DIA TV는 신선도와 당도에는 이상이 없지만 크기와 모양이 규격화되지 않은 낙과와 못난이 복숭아를 소비할 수 있도록 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재발견 프로젝트, 성과는?

이마트는 90여 개의 지역 특산물을 발굴하고 상품 디자인을 개선해 전국 이마트의 ‘재발견 프로젝트 스토어’에서 판매하고 있다.

2018년 강원도를 첫 시작으로, 제주도와 경상북도까지 매장을 확대해 현재 총 11개 점의 재발견 프로젝트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재발견 프로젝트 상품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지역 특성이 드러나는 제주도 감귤 음료, 강원도 장류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제주도 ‘제주다믄 감귤 한라봉 주스’의 경우 올해(1~8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0% 뛰었다. 강원도 ‘황태볶음 고추장’도 같은 기간 매출 40% 신장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또 이마트가 제조사와 협업해 공동 개발한 재발견 프로젝트의 기획 상품 ‘지평 막걸리’ 2종도 올해 매출이 10%가량 늘었다고 이마트 측은 밝혔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담당 상무는 “충주시 복숭아 농가의 어려움을 지원하고자 이마트와 인기 유튜버가 합심한다. 복숭아챔 판매로 재발견 프로젝트의 대상 지역은 충청도까지 확대됐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