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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사모펀드 CD&R, 영 슈퍼마켓 그룹 모리슨스 95억 달러에 인수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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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사모펀드 CD&R, 영 슈퍼마켓 그룹 모리슨스 95억 달러에 인수 확정

미국 사모펀드 CD&R이 영국 슈퍼마켓 그룹 모리슨스를 95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확정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사모펀드 CD&R이 영국 슈퍼마켓 그룹 모리슨스를 95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확정했다. 사진=로이터
미국 사모펀드 CD&R(클레이튼, 두빌리에 & 라이스)가 영국 슈퍼마켓 그룹 모리슨스를 95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확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리슨스는 영국에서 네 번째로 큰 슈퍼마켓 그룹이다.

모리슨스 이사회는 주당 287펜스에 입찰한 CD&R에 매각할 것을 권고했다. 이사회는 오는 19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도 주주들에게 이를 찬성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 가격은 주당 286펜스를 제시했던 소프트뱅크 소유의 포트리스 투자 그룹 주도 컨소시엄에 비해 불과 1페니 높은 금액이었다.
CD&R이 인수에 성공함으로써 CD&R의 선임 고문이자 영국 최대 슈퍼마켓 체인 테스코의 전 최고경영자(CEO) 테리 리히는 업계에 성공적으로 복귀하게 됐다.

앤드류 히긴슨 모리슨스 회장은 "오늘 CD&R의 최종 제안은 주주들에게 훌륭한 가치를 제공함과 동시에, 모든 이해 관계자들에게 모리슨스의 경영 이념과 방침이 그대로 이어질 것을 보장한다"고 말했다.

주주들이 이를 승인한다면 CD&R은 이달 말까지 인수를 완료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모리슨스는 지난 2월에 바이아웃 형태로 인수된 아스다에 이어 1년 만에 사모펀드에 의해 인수되는 두 번째 영국계 슈퍼마켓 체인이 된다.

CD&R은 인수와 함께 영국 북부 브래드포드에 있는 모리슨스 본사와 데이비드 포츠 CEO가 이끄는 기존 경영진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약속했다. 회사는 또한 모리슨스의 기존 전략을 그대로 실행할 것이며, 프리홀드 스토어 매장을 팔지 않고 직원 급여 수준을 종전과 같이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약속이 법적 구속력은 없다.

모리슨스는 1899년에 달걀과 버터 전문 판매업으로 시작했다. 1967년에 주식을 상장했으며 테스코, 세인즈베리, 아스다에 이어 영국에서 네 번째로 큰 식료품점이다.

CD&R의 최종 인수가는 모리슨스의 주가에 61%의 프리미엄이 붙은 금액이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CD&R이 적절한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공장, 창고, 상점 같은 자산을 매각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포츠는 모리스슨 주식을 팔아 1000만 파운드 이상을 벌게 된다. 최고운영책임자 트레버 스트레인도 약 400만 파운드를 챙긴다고 한다.

한편, 슈퍼마켓 체인 2위 업체인 세인즈베리도 최근 몇 달 동안 사모펀드와 투자회사들의 또 다른 인수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