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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마지막 순간을 소중하고 아름다운 감동으로… ‘감동상조’ 신동일, 김유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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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마지막 순간을 소중하고 아름다운 감동으로… ‘감동상조’ 신동일, 김유준 대표

‘정성과 사랑, 신뢰 그리고 감동’ 유족과 함께하는 사람들 ‘감동상조’

감동상조 신동일(50), 김유준(28) 대표이미지 확대보기
감동상조 신동일(50), 김유준(28) 대표
장례식이란 고인의 몸을 마지막으로 청결히 하고 유족과의 마지막 인사를 하는 시간이다.

장례문화의 전통성이 사라지고 퇴색되어 가며 고인보다 유족을, 입관보다는 의전을 우선시 하는 문화로 바뀌어져 가고 있지만 ‘우리만이라도 고인의 몸을 정성스럽게 모시자’라는 모토로 입관의 중요함을 강조하는 상조회사가 설립됐다. 고인의 머리카락 한올 한올부터 발톱 끝까지 깨끗하게 전통적인 입관을 하는 회사로는 대한민국 최고라고 자부하는 ‘감동상조’.
상조 산업의 거품을 뺀 감동상조의 신동일(50), 김유준(28) 공동대표는 5일 “유족과 고인의 가족이 되어 최선을 다해 감동을 주는 것이 진정으로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유준 대표는 3년 전 공군장교로 대위에서 소령으로 진급을 앞두고 있던 중, 할머니의 상을 치르면서 신동일 대표와 인연이 닿았다. 당시 신 대표가 할머니의 머리를 감겨드리고 정성스럽게 입관하는 것을 보고 한 사람의 영혼을 위로하고, 가장 슬픈 순간 누군가의 가족이 되어주고, 인생의 마지막 행사를 하는 일에 감동을 느껴 신 대표에게 일을 배우며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됐다.

“짐승은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속담이 있듯, 세상에 큰 이름을 남긴 훌륭한 사람만이 아닌 짧은 삶으로나, 소시민으로나, 약자로나, 때로는 보이지 않게 살아온 삶 등 모든 인생은 존중받아야 마땅하다. 따라서 감동상조는 고인의 이름을 세상에 남겨주고자 ‘특별한 기부’에 나섰다.

바로 감동상조를 이용하는 행사비의 일부를 고인의 이름으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유네스코, 국경없는 의사회 등에 기부해 사회의 선순환 활동으로 세상에 또 다른 감동을 주고 있는 것이다.

기부를 시작하게 된 것에도 특별한 사연이 있다. 오산의 한 장례식장. 상주의 동생이 중증 장애우이자 기초생활수급대상자라 장례비가 없어 쩔쩔 매면서도 감동상조의 장례지도사의 특별한 입관에 큰 감사와 감동을 받고 그 자리에서 친구에게 10만원을 빌려 수고비를 준 것이다.

받을 수 없다고 사양했지만 안받아주면 빚진 느낌에 마음이 너무 아플 것 같다는 간곡한 부탁에 마지못해 받은 10만원. 신 대표는 “그 때의 10만원이라는 돈은 천만원 이상의 값어치로 느껴졌다”면서 “그 돈을 차마 쓸 수 없어 더 어려운 분들게 기부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이 사연이 발단이 되어 감동상조의 아름다운 기부가 시작됐다.
신 대표는 “고인의 이름으로 기부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 고아원에 필요물품이나 간식도 기부하고 코로나가 풀리면 봉사활동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동상조가 고인의 이름으로 기부한 후원확인서이미지 확대보기
감동상조가 고인의 이름으로 기부한 후원확인서

감동상조는 핵가족화,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심플하고 걱정없이 장례 진행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빈소와 접객실 청소, 음식준비에 있어 철저한 위생 관리는 물론, 앞으로 ‘원스톱 장례서비스’로 업그레이드해 장례식은 간소하게, 유족과 조문객에게는 복잡하고 어렵지 않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신 대표는 “고인과 우리는 호흡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 ‘똑같은 사람’이다”라면서 “고인도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이었기 때문에 소중한 사람을 다시는 볼 수 없고 만질 수 없는 곳으로 정성스럽게 모시고 고인의 영혼을 달래어 안내하는 삶의 마지막 여행 가이드로서 고인을 모실 때 한 치의 소홀함이 없이 모시는 것을 가장 큰 가치로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 세상의 첫 행복은 우리를 만난 것으로 시작된다”면서 “언제나 변함없이 최고의 감동을 드리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감동상조 신동일(50), 김유준(28) 대표이미지 확대보기
감동상조 신동일(50), 김유준(28) 대표

김 대표도 앞으로 회사 운영 방침에 대해 “저렴한 행사비와 감동을 자산으로 삼아 지역별 업무협약 체결로 보다 준비되고 철저하게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면서 “업무협약을 통해 회사의 신뢰성과 인지도를 높이고 회원 가입없이 행사 후 행사비를 지불하는 일명 ‘후불제 상조’의 최고가 되고 3년 안에 전국 지사로 나아가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감동상조 신동일, 김유준 대표는 “유가족과 고인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힘을 쏟는 회사라는 것을 자부할 수 있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전문성을 가지고 장례 문화의 전통성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고인께 최고의 정성을 다하고 유족께 사랑을 실천하며 신뢰를 쌓고 감동을 드리기 위한 마음가짐으로 장례 진행을 돕겠다”면서 “아름다운 감동으로 유족과 함께하는 장례지도사들이 될 것”을 다짐했다.

생화로 장식한 감동상조의 특별한 입관 서비스이미지 확대보기
생화로 장식한 감동상조의 특별한 입관 서비스



장선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ight_hee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