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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국회의원, 스푸트니크V 백신 접종 인증서 거부에 차별 철폐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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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국회의원, 스푸트니크V 백신 접종 인증서 거부에 차별 철폐 소송

러시아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스푸트니크V.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스푸트니크V.
독일 좌파당의 디터 뎀(Diether Dehm) 하원의원이 스푸트니크V 백신 접종 인증서 발급을 요청하는 소송을 연방행정법원에 제기하기로 했다고 DPA통신과 타스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뎀 의원은 지난 5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스푸트니크V 백신 1차 접종을 했으며, 7월엔 산마리노에서 2차 접종을 했다.
이후 독일 헤세 주정부의 풀다(Fulda)시의 보건당국에 백신 접종 인증서 발급을 요청했다.

하지만 백신 접종 인증서는 발급받지 못했다.

스푸트니크 V 백신이 주정부가 인정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약품 목록에 등록되지 않았다는 게 인증 발급 거절의 이유였다.

뎀 의원은 이는 자신에 대한 차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유럽연합(EU) 회원국 소속 국민들은 독일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와중에도 자유롭게 식당을 이용할 수 있는데, 자신은 차별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증서 발급 거부는 독일 헌법에 규정된 ‘평등에 원칙’에 위반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푸트니크V를 접종한 헝가리 국민들은 독일의 음식점에서 점심 식사를 할 수 있지만, 나를 포함해 이 백신을 접종한 독일인에게는 허용되지 않는다”며 “황당하다”고 강조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