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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자동차 기업들, 반도체 부족에 올해 2100억 달러 매출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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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자동차 기업들, 반도체 부족에 올해 2100억 달러 매출 손실

도요타와 혼다의 자동차 생산이 반도체 부족으로 격감했다. 사진은 도요타 공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요타와 혼다의 자동차 생산이 반도체 부족으로 격감했다. 사진은 도요타 공장. 사진=로이터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공급망 차질로 인해 올해 2100억 달러의 매출 손실을 부담할 수도 있다고 한다. 이는 올 초 전망치의 거의 두 배다.

컨설팅 회사 알릭스파트너스(Alixpartners)는 최근 반도체 부족은 문제의 일부에 불과하다고 새로운 예측에서 밝혔다. 높은 가격과 철강 및 플라스틱 수지와 같은 상품의 타이트한 공급은 비용을 높이고 자동차 제조업체가 생산을 줄이도록 강요하고 있다.
새로운 예측에 따르면 자동차 제조사들은 2021년에 770만 대의 차량 생산량을 잃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5월 알릭스파트너스는 자동차 제조업체가 1100억 달러의 매출을 잃고 올해 생산 계획에 미치지 못하는 390만 대의 차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2021년 업계 경영진이 예상했던 대로 반도체 부족과 원자재 가격 급등이 완화되지 않는다는 자동차 제조사와 상업용 트럭 제조업체의 경고가 쏟아지는 가운데 추가로 비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2021년과 2022년 글로벌 자동차 산업 생산 전망은 축소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미국 시장에서는 딜러 재고가 정상 수준의 절반도 되지 않아 차량 판매가 둔화되기 시작했다.

당초 백신 보급 등으로 경제 제재가 풀리면 공급망 차질도 어느 정도 해소되어 4분기에 정상으로 돌아가 다시 생산과 보급이 원활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예측은 틀렸다. 자동차 산업은 2022년 말이나 2023년 초까지 재고가 타이트할 수 있다.

지난 몇 달 동안 말레이시아의 코로나 급증으로 차량용 반도체 공급이 타격을 입었으며, 이는 주요 공급업체의 생산량을 줄이는 요인이 되었다.
또한 이에 더해 미국 주요 항구의 가동이 근로자 확보 어려움 등으로 제대로 되지 않아 자동차 제조업체가 더 많은 플라스틱 수지와 철강을 수입할 수 없게 되었다.

이로 인해 자동차 제조사들은 계약을 맺고도 오랜 시간이 지나야 차량을 직접 전달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는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현상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