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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해안에 하물선 66개 정체...공급망 붕괴로 '위기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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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해안에 하물선 66개 정체...공급망 붕괴로 '위기 상황'

컨테이너선들이 노동력 부족으로 하역을 못해 항구 주변을 떠돌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컨테이너선들이 노동력 부족으로 하역을 못해 항구 주변을 떠돌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에서 가장 큰 항구 중 하나인 캘리포니아 해안에 66개의 화물 선박이 떠있다. ‘위기 상황’이다. 캘리포니아 항구는 미국 수입의 거의 절반을 처리한다.

화물선들은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마냥 하역을 기다리고 있다.
이로 인해 공급망의 붕괴로 원자재에서 내구재, 전자 제품, 가구 및 자동차 부품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으로 운송 차질이 불가피해 제품 부족과 지연으로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위기상황이다.

이달 초, 로스앤젤레스와 롱비치의 항구는 전례가 없는 수준의 혼잡을 보이고 있다. 남부 캘리포니아 해양 거래소의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이 항구에는 앵커 또는 드리프트 지역에서 하역을 기다리는 컨테이너선 66척을 포함하여 144척의 선박이 수용되었다. 코로나가 있기 전에 항구는 일반적으로 평균 한 척의 선박이 하역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이제는 몇 주 동안 하역을 기다려야 한다.

현재 캘리포니아 항구의 앵커에 있는 선박의 화물들은 10월 말이나 11월 말까지는 하역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한다.

기록적 지연을 해결하기 위해 롱비치 항구는 최근 운영 시간을 24시간으로 늘리기 위해 조치를 취했다. LA와 롱비치의 두 항구는 근접성으로 인해 하나의 포트로 간주되는 경우가 많지만, 약간 더 큰 LA 항구는 연중무휴 작업을 포함하지 않는 기존 시간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들 항구들은 시범 프로그램으로 연장된 시간을 사용할 계획이지만, 도크 작업자, 트럭 운전사 및 창고 근로자를 포함한 업계 전반의 근로자가 부족하여 지금까지 그렇게 할 수 없었다.

LA 포트의 전무이사 진 세로카는 CNBC와 인터뷰에서 항구의 운영 시간을 연장하는 것이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그는 항구가 트럭 회사 및 창고와 완전한 조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트럭들이 약 30%가 매일 사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럭 운전사와 창고 근로자들의 보강이 필요하다고 한다.
한편, 공급망 차질은 이미 전국적으로 제품 부족과 가격 인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