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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저장에너지그룹, 카자흐스탄 석탄 13.6만t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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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저장에너지그룹, 카자흐스탄 석탄 13.6만t 구매

중국 국영기업 저장에너지그룹은 처음으로 카자흐스탄 석탄 13만6000t을 구매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국영기업 저장에너지그룹은 처음으로 카자흐스탄 석탄 13만6000t을 구매했다. 사진=로이터
중국 정부는 석탄 부족으로 인한 전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석탄 수입량을 늘리고 있다.

국영기업인 저장에너지그룹(浙江省能源集团)은 석탄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카자흐스탄으로부터 13만6000t의 석탄을 구매했다고 시나닷컴이 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올해 들어 저장성은 경제 회복세가 빨라지면서 석탄 사용량이 급증했고, 저장에너지그룹의 발전용 석탄 재고량은 급감하고 있다.

저장에너지그룹 자회사 푸싱연료(富兴燃料)는 중국 본토 석탄 공급업체와 공급 협상하는 동시에 처음으로 카자흐스탄 석탄을 구매했다.

푸싱연료가 카자흐스탄으로부터 구매한 석탄은 해로를 통해 운송해, 운임료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구매 가격은 밝혀지지 않았다.

카자흐스탄의 석탄 자원 매장량은 1767억t으로 세계 8위를 차지하고 있다.

앞서 푸싱연료는 지난 6월과 7월에 처음으로 미국 발전용 석탄 13만t을 구매했다.

중국은 수출 제품 수요량 급증과 석탄 발전에 대한 규제 등으로 석탄 사용량이 폭증해, 공급 부족 현상이 악화되고 있다.
특히 중국 최대 석탄 수입국이었던 호주에 대한 수입 금지령으로 석탄 자원 확보가 더 어려워졌다.

호주는 지난해 하반기에 중국의 코로나19 기원과 책임에 대한 조사를 요구한 뒤 중국 당국은 호주 석탄 등 제품 수입에 대한 금지령을 내렸다.

중국은 호주 석탄 수입을 금지한 뒤 인도네시아, 몽골, 러시아 등의 석탄을 수입하려고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해외 일부 채굴 업체는 채굴 작업 중단과 운송 비용 증가 등으로 발전용 석탄 수입 가격이 인상됐고, 수입량이 감소했다.

석탄 공급 부족으로 중국 20여개 성에서 전력 공급 제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둥베이와 광둥성 등 제조업 중점 지역에 큰 타격을 입혔다.

특히 둥베이지역은 공급 제한으로 현지 신호등·통신 네트워크·물 공급이 중단됐고, 공장 작업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도 큰 피해를 입힌 지역이다.

시장과 투자자들은 전력 공급 제한이 지속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경제학자는 중국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대한 예상치를 하향 조정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