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보험시장은 저출산과 고령화 등으로 고객확보에 비상이 걸려 있다. 저금리 기조 속 수익마저 악화되고 코로나19로 대면 영업마저 위축되는 등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절실하다.
헬스케어서비스 자회사가 제공하는 주요 서비스는 모바일 앱을 통한 디지털건강관리 분야와 고객의 건강관리 목표 달성을 지원하는 외부 제휴업체와의 연계 서비스로 구성된다.
신한라이프도 최근 헬스케어 자회사 설립에 나섰다. 신한라이프는 스타트업인 아이펙셀과 공동으로 인공지능(AI) 기반 홈트레이닝 서비스 ‘하우핏(HowFit)’을 자회사로 독립시켜 헬스케어 사업을 펼칠 방침이다. 하우핏은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이용자의 움직임을 분석하고 바른 자세로 코칭해준다. 이용자는 홈트레이닝 중 자세를 실시간으로 체킹하며 라이브 기능을 통해 운동도 게임처럼 재미있게 할 수 있다.
신한라이프는 CJ제일제당과 신한라이프 강남센터에 헬스케어룸도 열었다.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 중인데 현장을 방문한 고객은 건강측정 키오스크를 통해 신장, 체성분, 혈압, 스트레스 등 건강상태를 점검받고, 전문 간호사로부터 필요 영양소에 대한 분석과 상담 등 맞춤 영양제도 추천받는다.
삼성화재는 지난 6월 간병인 매칭 서비스 플랫폼인 ‘케어네이션’을 운영하는 (주)HMC네트웍스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헬스케어 서비스 확대를 위해 시니어 생태계 플랫폼 투자에 나선 것이다. 향후 삼성화재는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해 상호 사업 협력을 추진한다. 단기적으로 간병 서비스 플랫폼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중장기적으로 시니어 생태계에 적합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개발해 시너지를 창출할 예정이다. 삼성화재는 그동안 헬스케어 기반을 선제적으로 다져왔다. 삼성화재 헬스케어 서비스인 ‘애니핏’은 고객의 건강상태 파악에서부터 건강증진, 질병예방와 관리까지 종합적 디지털 헬스케어를 제공 중이다.
금융당국이 보험사의 헬스케어 산업 활성화를 위해 규제 완화에 나서며 보험사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보험업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보험사가 보험계약자 외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혈압·혈당 관리, 당뇨병 예방 등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토록 부수적 업무의 허용범위를 확대했다.
헬스케어서비스가 활성화되면 보험사는 손해율을 낮추고 고객은 건강관리와 함께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는 등 윈윈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헬스케어 시장에서 보험사 자체적으로 서비스 개발 경쟁에 뛰어들게 되면서 고객을 제외한 일반인 대상의 유료앱도 제공함으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다”며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소액으로 관리를 받아보겠다는 수요가 충분히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 보험사가 보유하고 있는 건강데이터를 통해 헬스케어 업체와의 경쟁에서도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