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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100달러 곧 갈 수 있다…OPEC+ 증산 속도 유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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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100달러 곧 갈 수 있다…OPEC+ 증산 속도 유지 확인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인근 샤이벤하르트 외곽의 석유 펌프잭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인근 샤이벤하르트 외곽의 석유 펌프잭 모습. 사진=로이터
국제 유가가 7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향후에도 유가가 급등해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런 전망은 유가가 급등 와중에도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기존 생산량 규모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제기됐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5일(현지시간) 미국과 인도 등의 증산 요구에도 OPEC 플러스가 기존 생산량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OPEC 플러스의 이 같은 입장 고수에 따라 향후 유가가 기존 궤도를 이탈해 배럴당 100달러가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배럴당 유가가 100달러까지 치솟을 여지는 있지만 이런 현상은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유가 100달러 돌파 전망엔 수요가 늘어나는 겨울 시즌이 도래했다는 점도 배경으로 분석됐다.

앞서 석유수출국기구인 OPEC과 러시아 등은 올해 유가가 50% 이상 급등하자 미국과 인도 등 주요 소비국으로부터 증산 압박을 받아왔다.

외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 측을 접촉해 원유 공급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OPEC 플러스는 지난 4일 이같은 증산 요구를 거절했다.

OPEC 플러스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재확산 우려가 팽배한 상태에서 어느 회원국도 기존 합의에서 벗어나는 움직임을 원하지 않았다고”고 밝혔다.

대신에 11월까지 하루 생산량을 40만 배럴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이 에너지 부족과 씨름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겨울철 정전을 막기 위해 에너지 회사들에게 충분한 공급을 보장하라고 명령함에 따라 천연 가스와 석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유럽 또한 천연 가스 공급 경색으로 자체적인 전력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겨울이 지난해 보다 더 추울 것으로 예상되는데 천연 가스 부족 사태까지 겹치면서 석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