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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공공언어 개선, 연 3375억 시간·비용 절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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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공공언어 개선, 연 3375억 시간·비용 절감 효과

국어문화원연합회, 공공언어 개선 ‘공익적 가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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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공공언어를 개선하면 연간 3,375억 원의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공익적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어문화원연합회(회장 김미형)는 현대경제연구원에 의뢰, 어려운 공공언어 개선의 ‘공익적 가치‘를 화폐 단위로 추정한 연구결과를 7일 발표했다.

어려운 공공언어 개선의 분야별 연간 경제가치 효과는 민원 서식 1,952억 원, 정책용어 753억 원, 약관·계약서류 791억 원 등이다. 민원 서식 분야 1,952억 원은 2010년 170억 원에 비해 11.5배 늘어난 액수다.

이번 연구에서는 어려운 공공언어 때문에 발생하는 국민의 심리적 스트레스 지수도 함께 조사했다. 어려운 공공언어를 경험할 때 평균보다 높은 수준(5.4점)의 심리적 스트레스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리적 스트레스 지수는 전혀 느끼지 않는 1점부터 매우 많이 느끼는 9점으로 조사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공공언어 개선 정책이 일반 국민의 삶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연구를 맡은 연구진은 “올해 6월 국어기본법이 개정되어 내년부터 ‘공공기관 등이 작성한 공문서 등’을 매년 평가하겠다는 정책은 아주 바람직하다"며, ”공공언어 개선을 위한 다양한 분야의 폭넓은 언어 정책 필요성과 범국민 언어문화 개선, 언론의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 등 민간 활동을 꾸준히 지원해야 한다"는 정책 제언도 했다.

한편 국어문화원연합회는 한국공공언어학회와 함께 7일(목) 오후 2시부터 서울 코리아나호텔 2층 연회장에서 이번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학술대회를 갖는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