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공급망 투명도 등을 높이기 위해 TSMC,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업체와 전자설비 제조업체에 회사 공급망, 고객사, 제조, 주문 등 정보를 내달 8일에 제출한 것을 요구했다.
특히 글로벌 최대 파운드리업체로 최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TSMC가 미국에 제조·공급망 등 자료를 제출하면 반도체 산업을 흔들릴 것은 분명하다.
TSMC는 공식적으로 미국 정부의 요구를 거절하지 않고, 관련 사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팡수화(方淑華) TSMC 법무부 부장은 "현재 우리 회사는 미국 정부가 요구한 제조·재고·주문·판매·고객사 등 자료 제출 관련 사항을 검토하고 있지만, 자료를 제출해도 고객사 정보 등 비밀 데이터는 절대 제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팡수화 부장은 "미국 정부는 반도체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반도체 업체에 제조·주문·판매 등 자료를 제출 요구한 것"이라며 "현재 투자자와 반도체 업체의 불만으로 미국 정부는 자료 조사 방식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TSMC 법무부 부장이 비밀 자료를 제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투자자와 대만 국민들의 불만을 가라앉지 못했다.
공밍신(龔明鑫) 대만 국가발전위원회 부장은 "TSMC는 다음 이사회를 열릴 때 미국에 자료 제출 여부 등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지만, 대만 정부가 미국의 요구에 개입할 지에 대한 언급이 없다.
대만증권거래소에 상장한 TSMC는 7일 한국 시간 오전 11시 30분 현재 1.58% 오른 580대만달러(약 2만4679원)에 거래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