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현대두산인프라코어, 中외에 신흥시장에 눈돌린다

공유
0

현대두산인프라코어, 中외에 신흥시장에 눈돌린다

헝다 파문으로 중국 건설시장 휘청...건설업계 대안시장 물색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동남아 남미 등 신흥시장 공략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외에 신흥시장을 공략해 시장 다변화에 나설 예정이다.사진 =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이미지 확대보기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외에 신흥시장을 공략해 시장 다변화에 나설 예정이다.사진 = 현대두산인프라코어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부문 계열사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대안시장(Alternative market) 물색에 나선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그동안 주력해온 중국 건설시장이 중국 최대 부동산 건설업체 헝다 파문으로 악영향을 받아 중국시장 의존도를 낮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과 브라질 등 남미시장 공략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헝다 파문에 中건설시장 타격...지난해 같은 기간 비해 건설기계 판매량 17% 감소

건설기계 업계에 따르면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 올해 상반기 건설기계 완성차 판매량이 3억 1700만 달러(약 3600억 원)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7% 감소했다.

이와 함께 헝다 쇼크마져 겹쳐 건설기계 업계는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헝다그룹이 자금난 부족에 따른 파산 위기가 불거져 국내 건설기계 업계의 중국시장 수출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개발이 주력 사업인 헝다그룹이 위기에 놓여 있어 중국 건설 경기가 침체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영국 글로벌 건설기계 전문 리서치 기관 오프하이웨이리서치(Off-Highway Research)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시장에서 굴착기와 대형 휠로더 등 주력 품목이 올해 41만 2440대에서 2025년에는 33만 935대로 줄어들어 세계 건설장비 판매량이 20%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동남아 남미 등 신흥시장 공략


이에 따라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유럽 등 기존 주력시장에서 탈피해 동남아시아와 남미 등 신흥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오프하이웨이리서치는 보고서를 통해 동남아와 남미 등 신흥시장 건설장비 판매대수가 올해 29만 1000여대로 지난 2002년 7만 8000여 대와 비교해 37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보고서는 신흥시장 건설장비 성장률이 연평균 17%를 넘을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로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그룹에서 현대중공업 품에 안긴 뒤 필리핀 대형 고객사들로부터 첫 수주를 따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에 건설장비 62대를 포함해 올해 10월까지 필리핀에서 총 138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량이 57% 증가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다변화 전략에 따라 동남아, 아프리카, 중동과 중남미 등 신흥시장이 해법"이라고 했다.

이를 보여주듯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신흥시장 누적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1% 증가한 4700대를 기록했다.


류으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frindb@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