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중국 부동산 사업, 1~9월 채무불이행 규모 전년비 159% 폭증

공유
1

중국 부동산 사업, 1~9월 채무불이행 규모 전년비 159% 폭증

상하이에서 개발하고 있는 아파트 개발 프로젝트.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상하이에서 개발하고 있는 아파트 개발 프로젝트. 사진=로이터
중국 부동산 업체는 자금 유동성이 어려워진 것으로 채무불이행이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다.

6일(현지 시간) 중국 부동산 컨설팅업체 커얼루이연구센터(克而瑞研究中心·CRIC)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 사업 1~9월의 채무불이행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159% 폭증했다.
9월 27일까지 중국 부동산의 채무불이행은 39건으로 지난해보다 25건을 증가했고, 채무불이행 금액도 467억5000만 위안(약 8조6323억 원)으로 지난해의 2배로 늘어났다.

파산 위기에 빠진 헝다그룹, 화샤싱푸(华夏幸福·CFLD), 판타지아 딩스(花样年控股·Fantasia Holdings), 신리홀딩스(新力控股·Sinic Holdings), 란광발전(蓝光发展) 등 부동산 개발업체는 자금 유동성 문제가 생겼고, 채무 상환 능력이 떨어져 부동산채권에 대한 시장과 투자자의 우려가 커졌다.

화샤싱푸가 지난달 4일까지 상환 못한 채권 이자와 원금 규모는 878억9000만 위안(약 16조2288억 원), 란광발전이 지난 24일까지 채무불이행 규모는 215억700만 위안(약 3조9712억 원)이다.

또 판타지아는 이달 4일에 만기한 우선채권 원금 2억600만 달러(약 2453억4600만 원)를 상환하지 못했고, 지난달 29일부터 거래를 중단했다.

헝다그룹은 10월에 지급해야 할 채권이자 1억3050만 달러(약 1554억2550만 원)를 지급하지 않았고, 지급 관련 사항에도 침목을 선택했다.

4분기에 만기가 도래할 중국 부동산 채권 규모는 1082억 위안(약 19조979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3분기보다 19% 감소할 예정이지만, 부동산 업체의 자금 유동성 문제로 인해 채무 상환은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헝다그룹이 거대한 채무를 상환하지 못해 파산 위기에 직면하고 있으며, 일부 개발 프로젝트는 중단했고 중국 부동산 시장은 흔들렸다.

중국 부동산 업체들은 채무 상환 능력이 떨어지고, 당국이 부동산 업체 대출 등에 대한 규제 강화 등에 따라 자금 조달 규모도 축소되고 있다.

중국 부동산 업체 100곳의 1~9월 자금 조달 규모는 1조919억 위안(약 201조619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해, 2018년 후 최저치로 집계됐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