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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니오, 엇갈린 전망...골드만 "니오, 66% 상승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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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니오, 엇갈린 전망...골드만 "니오, 66% 상승여력"

로스 캐피털 파트너스 "애플카 나올 경우 테슬라가 가장 큰 충격"... 목표주가 150달러 제시

테슬라 로고(왼쪽)와 니오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로고(왼쪽)와 니오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이에 맞서는 중국 니오에 대해 7일(현지시간) 엇갈린 전망이 나왔다.

골드만삭스는 니오 주가가 66% 상승할 여력이 있다면서 추천등급을 '보유'에서 '매수'로 높였다.
테슬라는 전망이 안 좋았다.

로스 캐피털 파트너스는 애플카가 나올 경우 테슬라가 가장 큰 충격을 받을 것이라면서 테슬라 강세론에 찬물을 끼얹었다.

■ 니오, 66% 상승여력 있어


CNBC, 배런스 등 외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날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에 후한 점수를 줬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페이팡은 니오 주가가 올들어 교착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조만간 새 전기차 모델이 나오면서 주가 상승세가 촉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렇게 오른 주가는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팡 애널리스트는 니오 목표주가로 56 달러를 제시해 6일 종가인 주당 33.66 달러에 비해 66%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지난 1월 니오가 공개한 신형 모델 ET7이 니오 실적을 크게 끌어올릴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시장에서도 ET7에 거는 기대는 크다. 지난 1월 이 모델이 공개되자 당일 주가는 67 달러에 육박해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주가는 하락해 거의 반토막이 났다.

중국 당국의 기술업체를 시작으로 한 기업규제 강화가 주가에 악영향을 미친 탓이다.

여기에 니오는 공급망 문제와 운전보조기능을 사용하던 운전자 사망 사건으로 고전했다.

니오의 첫번째 세단 전기차인 ET7은 디자인이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 S 클래스, BMW 7 시리즈와 비교될 정도로 우수하면서도 가격은 벤츠 E 클래스, BMW 5 시리즈 수준이라고 골드만삭스는 평가했다.

테슬라와 비교하면 고급 세단인 모델S 정도의 크기에 한 번 충전으로 약 960km를 주행할 수 있고, 레이저 기반 레이더인 라이다(LIDAR) 같은 선진 자율주행 하드웨어까지 장착하고 있다.

내년에 출하가 시작될 전망이다.

■ 테슬라, 애플카 충격에 노출


중국 시장에서 테슬라와 겨루는 니오에 골드만삭스가 후한 점수를 준 것과 달리 테슬라는 이날 박한 평가를 받았다.

로스 캐피털 파트너스의 크레이그 어윈 애널리스트는 야후 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테슬라에 대한 강한 믿음을 갖고 있는 투자자들은 애플카를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테슬라 비관론자인 어윈은 "앞으로 2년간 가장 큰 기폭제가 될 요인은 바로 2024년 애플의 전기차 출시일 것"이라고 말했다.

어윈은 애플이 1만~2만 달러 대 전기차를 출시하겠지만 마치 포르쉐가 출시되는 것처럼 소비자들이 홀딱 반하게 만들 성능을 가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애플카에 들어가는 기술은 놀라운 것들이 될 것이라면서 애플카가 테슬라를 제치고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어윈은 또 테슬라가 애플 외에도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공룡들과 경쟁에서 뒤처질 가능성도 내다봤다.

제너럴모터스(GM)는 6일 시작한 연례 투자자 행사에서 전기차 생산 전환에 속도를 내 2030년까지 매출을 2배로 늘리고 테슬라를 따라잡겠다고 선언했고, 앞서 포드 역시 지난 5월 자사의 베스트셀러이자 마진이 높은 픽업트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버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그는 이같은 전망에 근거해 테슬라 목표주가를 지금보다 81% 낮은 150 달러로 제시했다.

한편 어윈이 이날 애플카를 띄우기는 했지만 아직 생산이 가시화하지는 않고 있다.

한국 현대차가 하청생산 할 수도 있다는 보도로 수면 위로 떠올랐고, 이르면 2024년부터 생산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같은 계획이 무산되면서 지금은 구체적인 생산 계획과 시기가 오리무중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