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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성향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제롬 파월 후임자로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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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성향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제롬 파월 후임자로 거론

라엘 브레이너드(Lael Brainard)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후임자로 거론되고 있다. 사진=위키피디아
라엘 브레이너드(Lael Brainard)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후임자로 거론되고 있다. 사진=위키피디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임기가 4년 연장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는 가운데 라엘 브레이너드(Lael Brainard) 연준 이사가 후임자로 거론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7일(현지시간) 진보주의자로 간주되는 라엘 브레이너드가 의장을 맡게 된다면 앞으로 미국 은행 시스템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월가 대표 강세론자 에드 야데니(Ed Yardeni) 야데니리서치 대표는 CNBC에 출연해 "모든 사람들은 연준이 진보적인 입장을 취해왔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브레이너드가 연준 의장이나 부의장으로서 더 많은 권력을 얻는 것을 보는 것은 큰 충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야데니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항상 규제보다 통화 정책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는 한, 이제 진보주의자들의 새로운 목표 중 하나는 은행을 규제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엘리자베스 워런 메사추세츠주 상원의원은 파월 의장 재임 기간 동안 금융 규제가 느슨해졌다며 '위험한 사람(dangerous man)'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파월 의장의 연임을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워런 상원의원이 공개적으로 후보를 지지하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외신 보도들은 워런 의원이 브레이너드를 최우선 선택으로 내세울 것으로 전망했다.

정치 온라인 베팅사이트 프리익트잇(PredictIt)은 파월의 연임 가능성을 73%, 브레이너드는 18%로 예상했다.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파월은 상원에서도 은행위원회를 통과해 인준안을 통과시킬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지지를 받고 있다.
일부 관측통들은 브레이너드가 의장으로 지명되지 않더라도 부의장으로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브레이너드가 의장이 된다면 기후 변화,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 시행, 번영기에 은행 자본 조달 3가지가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망했다.

기후 변화는 브레이너드가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이다.

7일 브레이너드는 '기후 시나리오 분석' 토론회에서 기후 문제와 관련,"일관적이고, 비교할 만한, 궁극적으로는 의무 공개"를 수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러한 노력들은 금융 시스템이 기후와 관련된 위험에 탄력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제로의 전환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브레이너드는 오바마 행정부 시절 재무부에서 국제담당 차관보로 3년간 재임했다. 그는 FRB에서 재무안정·지급, 청산·결산 소위원회 의장을 포함한 여러 직책을 두루 거쳤다.

통화 정책에 관해 브레이너드는 낮은 금리를 지지하는 대표적인 비둘기파이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