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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중국 국제 만화·애니메이션 박람회 참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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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중국 국제 만화·애니메이션 박람회 참관기

- 중국 최대 규모의 만화·애니메이션 전문 페스티벌 항저우에서 성황리 개최 -

- 국내외 전시기업 및 바이어 335개사, 온오프라인 참관객 1300만 명 참석 -


박람회 개요

중국 국가라디오방송총국(国家广播电视总局), 저장성인민정부에서 주최한 중국 최대 규모의 만화·애니메이션 박람회가 ‘중국 애니메이션의 도시’ 항저우에서 9.29(수)~10.4(월) 6일동안 개최됐다. 해당 박람회는 2005년부터 개최되어 올해 17번째 연속으로 진행되었다. 1회부터 올해 17회까지 전시회에 참여한 기업 및 기관은 21,000여개사이며 누적 참관객수는 3,138만 명에 달한다. 누적 계약체결액은 1,658.8억 위안(한화 약 30조)에 이른다. 중국 국제 만화·애니메이션 박람회는 단순히 애니메이션 제품 전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제화, 전문화, 산업화, 브랜드화를 통해 중국 내 최대 규모이자 제일 큰 영향력을 지닌 애니메이션 산업 박람회로 자리매김하였다. 특히 매년 박람회가 열리는 항저우의 2020년 애니메이션 산업 시장규모는 259억(한화 약 5조)으로 전년대비 30.63% 성장하였다고 애니메이션협회에서 발표하였다. 항저우의 만화·애니메이션 산업은 중국 타 도시에 비해 빠른 성장률을 보이며 애니메이션 선도도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제17회 중국 국제 만화·애니메이션 박람회 현장사진

자료 : KOTRA 항저우무역관 자체 촬영

박람회 개요
행사명
제17회 중국 국제 만화·애니메이션 박람회(中国国际动漫节)
일시/장소
2021.9.29(수)~10.4(월) / 항저우 바이마후(白马湖) 국제컨벤션센터
주최
국가라디오방송총국, 저장성인민정부
분야
애니메이션, 만화(웹툰), 게임 등
규모
(면적) 8만㎡, (전시기업 및 바이어) 335개사, (참관객) 1300만 명
홈페이지
www.cicaf.com

현장 스케치


6일간 진행된 박람회는 국내외 만화·애니메이션·게임 브랜드 전시 뿐만 아니라 산업 포럼, 골든몽키킹 어워드(만화·애니메이션 분야 시상식), 1:1 상담회 등 부대행사가 동시에 진행되었다. 이어 코스튬 플레이, 게임 대회 등 참관객도 오프라인으로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기획하여 바이어 유치와 참관객 대상 브랜드 홍보 효과도 동시에 얻었다. 오프라인으로 참여가 어려운 참관객 대상으로는 생방송을 통해 현장 생중계를 진행하고 틱톡 챌린지를 기획하여 대중의 참여를 이끌어내었다.

① 만화·애니메이션·게임 전시


전시관은 A,B 총 2개의 세션으로 구성되었다. A관은 ‘만화·애니메이션 브랜드관’으로 중국 내 유명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졸란드(中南卡通), 중국 CCTV 애니메이션 그룹(央视动漫) 등 유명 만화·애니메이션 브랜드의 작품과 인형, 책 등 파생상품의 전시가 동시에 이루어졌다. B관은 ‘게임산업관’으로 게임 체험관에서 게임 대결 형식을 통해 참관객의 참여를 이끌어내어 관중들의 이목을 한층 더 끌었다.
게임 체험관

자료 : KOTRA 항저우무역관 자체 촬영


② 플랫폼 홍보관



컨텐츠 산업이 발전하고 젊은 세대의 모바일 이용도가 높아지면서 중국에서도 모바일 앱을 통해 애니메이션을 시청하는 온라인 애니메이션(在线动漫)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항저우쉬안지과학기술유한회사(杭州玄机科技股份有限公司) 션러핑(沈乐平) 회장에 따르면, 현재는 플랫폼 방영 전성기로 애니메이션 제작 퀄리티가 높아짐에 따라 비리비리, 망고TV 등 플랫폼에서도 애니메이션 제작에 투자를 확대하기 시작했다. 과거 TV 단일채널에서 현재 여러 플랫폼으로 채널이 다양화되어 소비자의 선택폭이 넓어지고 작품의 수도 증가하였다. 이에 이번 박람회에서도 중국 내 대표적인 온라인 애니메이션 APP인 비리비리(哔哩哔哩)와 텅쉰(腾讯)이 참가하여 플랫폼 및 작품 홍보를 동시에 진행하였다.


비리비리 및 텅쉰 플랫폼 홍보관


자료 : KOTRA 항저우무역관 자체 촬영


③ 파생상품 판매 및 창업투자 상담회 등 부대행사


홍보 전시관 외에 부대행사도 동시에 진행되었다. 중국의 애니메이션 시장에 대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지고 IP 판권에 대한 인식이 확립되면서 다양한 애니메이션 작품의 파생상품들이 탄생하였다. 이번 박람회에서도 파생상품 판촉전을 통해 참관객의 이목을 끌고 가시적인 판매 성과를 이뤄내었다.

이외에 신예 작가와 애니메이션 작품을 발굴할 수 있는 창업투자 IR이 펼쳐졌다. 창업투자 IR은 제 16회 만화·애니메이션 박람회에서 처음 도입된 행사로 기존에 유명 브랜드 홍보에 치우쳐있던 형식에서 현재는 신예 작가들도 등용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짐으로써 업계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IR에는 투자가, 출판사, 제작사, 파생상품 회사 등 전 산업체인의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품평을 진행하였다. 이번 IR을 통해 총 17편의 신규 작품이 발표되었고, 제작사 중국 CCTV 애니메이션 그룹과 콘텐츠 플랫폼 아이치이(爱奇艺) 등 32개사의 러브콜을 받았다.

④ 산업 포럼



산업 포럼은 ‘애니메이션 세계로 향하다(动漫走向世界)’라는 주제로 업계 전문가 초청을 통해 중국 애니메이션 시장의 현황을 분석하고 산업 발전을 위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였다.


연사별 주요 발표내용
발표자
주요 내용

항저우쉬안지과학기술
유한회사 션러핑 회장

ㅇ 애니메이션 산업의 전 과정은 제작-광고-확대 단계를 거침. 특히 확대 단계에서 IP 개발을 통해 판권의 가치를 최대화하고 파생상품을 전면적으로 생산해나가야 된다며, IP 활용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을 강조


중국영화국제문화미디어
Stanley Tong 회장

ㅇ 중국 애니메이션의 발전단계는 아래 세 가지로 나뉨
- 정책에 의한 발전,
- 자본유입을 통한 발전
- 플랫폼을 통한 발전

ㅇ 현재 여러 가지 플랫폼을 통해 애니메이션이 방영되면서 시청자가 많아져 수요에 비해 컨텐츠가 부족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음. 이에 시청자의 인기를 끌 수 있는 우수한 작품에 대한 투자가 절실한 상태



자료 : KOTRA 항저우 무역관

시사점


6일동안 진행된 국제 만화·애니메이션 박람회는 국내외 4,031명의 전시기업 관계자와 업계 전문가가 온오프라인으로 행사에 참여하였고 총 1,646건의 비즈니스 상담이 진행되어 현장 계약체결액은 4.8억 위안(한화 약 864억 원)에 달했다. 2005년부터 개최된 박람회는 매년 그 규모를 확대하여 현재는 애니메이션, 만화(웹툰), 게임 등 전 콘텐츠 산업을 아우르는 중국 내 대표 박람회로 성장하였다. 아울러 매년 전시회와 동시에 다양한 부대행사 포맷을 도입하여 신예 작가와 만화·애니메이션 제작사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장이 되었다.

현장 전시에 참여한 애니메이션 제작사 Z사 관계자 인터뷰에 따르면 자사는 10년 연속 박람회를 참가하면서 신규 거래처를 발굴하고 대중들에게 브랜드를 홍보하는 효과를 얻었다고 한다. 이에 국내외 제작사, 작가 등 업계 관계자들이 이러한 글로벌 플랫폼을 발판으로 삼아 중국 애니메이션 시장 진출 기회를 얻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였다.



자료 : 중국 국제 만화·애니메이션 박람회 홈페이지, KOTRA 항저우무역관 취재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