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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매물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9월에 13년만에 최고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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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매물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9월에 13년만에 최고치 기록


도요타(사진)를 포함한 일본의 6개 대형 자동차 회사들이 칩 공급 부족으로 올해 자동차 생산을 100만 대 이상 줄인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요타(사진)를 포함한 일본의 6개 대형 자동차 회사들이 칩 공급 부족으로 올해 자동차 생산을 100만 대 이상 줄인다. 사진=로이터

일본의 도매가격이 높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9월에는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을 가능성이 높고 기업들의 기계류 주문도 두 달 연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가 경제전문가 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9월 기업물가지수(CGPI)가 지난해보다 5.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8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연간 가격 상승이 될 전망이다. 8월 CGPI는 전년대비 5.5% 성장했다.

월간 기준으로 일본의 도매가격은 전월 대비 0.3%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미쓰비시 UFJ 리서치앤컨설팅의 후지타 슌페이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은 석유제품, 화학, 철강 및 기타 금속의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이는 도매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일본의 인플레이션은 점차 진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원자재 가격이 에너지 공급 우려 속에 치솟으면서 전 세계 인플레이션 우려를 촉발시키고 있다.
그럼에도 일본의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가 8월 목표치인 0.0%를 훨씬 밑돌면서 일본은행은 대규모 통화 부양책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일본은행은 오는 12일 오전 8시 50분에 CGPI 자료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어 다음날에는 기계류 주문 자료도 발표한다.

로이터의 조사에 따르면 8월 핵심 기계 수주는 7월에 0.9% 증가한 이후 8월에는 1.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월말 정부의 비상사태 해제 이후 경기 회복을 준비하는 기업들의 자본지출이 늘어난 가운데 수주액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일본의 경제 회복은 강력한 수출이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소비의 약세를 상쇄하면서 주도되어 왔다.

그러나 현재 제조업계는 글로벌 공급망 붕괴로 인해 새로운 문제에 직면해 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