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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소니, 일본 구마모토현에 반도체 첨단공장 공동 건설 계획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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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소니, 일본 구마모토현에 반도체 첨단공장 공동 건설 계획 확정

총투자액 8000억엔-최대 절반 일본정부 보조금 지원…20나노 미세가공기술 사용

대만 TSMC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대만 TSMC 로고.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의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대만의 TSMC와 소니가 반도체 신공장을 일본 구마모토(熊本)현에 공동으로 건설한다는 계획을 대체적으로 확정했다고 닛케이(日本經濟新聞)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총투자액은 8000억엔규모이며 일본정부가 최대 절반을 보조할 전망이다.
TSMC의 최첨단 미세기술을 사용해 자동차와 산업용 로봇에 빼놓을 수 없는 연산용반도체의 생산을 2024년까지 개시할 계획이다. 반도체는 미중간 대립으로 공급망에 혼란이 초래돼 경제안전보장상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공장신설로 일본은 최첨단기술과 안정된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일본의 많은 반도체제조업체들은 최첨단반도체의 생산에 필요한 대규모투자의 경쟁에서 탈락해 최신기술을 사용한 연산용반도체는 TSMC 등 위탁생산하고 있다. TSMC에 의한 직접투자를 허용함으로써 최첨단제품의 자체제조를 부활시키게 됐다.

신공장은 구마모토현 가쿠요마치(菊陽町)에 있는 소니의 영상센서공장의 인근에 건설되며 TSMC는 오는 2024년도를 목표로 조업에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소니는 신공장의 주요고객이 되고 TSMC가 과반을 출자한 공장운영회사에 소규모 투자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덴소도 자동차부품용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 신공장에 전용설비를 마련하는 등 어떤 형태로든 참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반도체의 성능과 비용을 좌우하는 회로선 폭은 20나노(1나노는 10억분의 1)미터대의 미세가공기술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첨단의 5나노에 비하면 세대가 뒤떨어지지만 첨단제품을 제조하는 일본내 거점이 된다.

일본정부는 총사업비의 절반정도를 보조금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일본정부는 경제안전보장의 관점에서 최첨단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일본내 거점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 하나의 프로젝트에 4000억엔이라는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은 이례적인 대응이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