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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검찰, 판도라 페이퍼스 의혹 피녜라 대통령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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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검찰, 판도라 페이퍼스 의혹 피녜라 대통령 수사 착수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이미지 확대보기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
칠레 검찰은 8일(현지 시간)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의 가족이 친구에게 가족 소유의 광산을 매각, 뇌물 등의 혐의로 수사를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는 최근 입수한 '판도라 페이퍼스'를 통해 피녜라 대통령의 광산 매각 관련 계약 내용을 폭로했다.
피녜라 대통령의 가족은 지난 2010년 가족 소유 칠레 도밍가 광산을 친구에게 팔았다. 계약은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서 이루어졌다. 거래 조건으로 광산을 환경보호구역의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 포함되었다. 광산 개발은 희귀한 펭귄의 서식지를 위협한다고 문서는 지적했다.

칠레 일간지 엘메르쿠리오에 따르면 검찰은 뇌물과 조세 범죄 가능성 등을 들여다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남미 최대 항공사 LAN항공(현 라탐항공) 등을 소유했던 보수 성향의 피녜라 대통령은 의혹이 폭로된 후 지난 12년간 기업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도밍가 광산 매각 과정에 대해서도 알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또 칠레 사법당국이 지난 2017년 해당 의혹을 조사했으나 범죄 혐의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고 주장했다.

한편 야권은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피녜라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