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소 생산, 2030년까지 약 400만t 규모로 커진다

정부가 수소경제를 적극 육성하기 위해 2030년까지 수소 생산 규모를 390만t으로 늘린다.

정부는 또 2030년까지 글로벌 수소기업 30개를 육성하고 수소 관련 일자리도 5만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정부는 2050년 수소 자급률을 50%로 높여 수소를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핵심 에너지로 육성할 방침이다.
10일 산업통산자원부(산자부)와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인천 청라의 현대모비스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생산공장 투자 예정지에서 이른바 ‘수소선도국가 비전’을 8일 발표했다. 수소선도국가 비전은 수소차·연료전지 중심의 초기 단계를 넘어 생산-유통-활용까지 아우리는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얘기다.


정부는 지난 2019년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서 2030년 수소 공급량을 194만t 으로 예측했으나 수소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전돼 2030년 390만t, 2050년 2700만t 까지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또 그린수소 생산을 가속화하고 국내외 탄소저장소를 확보해 이산화탄소가 없는 청정 블루수소 생산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린수소와 블루수소 생산 규모는 2030년 25만t, 75만t에서 2050년 300만t, 200만t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그린수소란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얻는 전기로 얻는 수소를 뜻한다. 블루수소는 석유 등 화석연료를 이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과정에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 장치를 활용해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는 것을 뜻한다. 즉 그린 수소는 완전한 청정 수소를 뜻하고 블루 수소는 과도기적 청정 수소를 뜻한다고 볼 수 있다.

그린수소는 제주도, 전남신안, 새만금 등 대규모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활용해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우리나라가 글로벌 수소 공급망을 구축하고 2050년 수소 자급률 50%를 달성한 방침이다.
블루수소는 포스코와 SK, 중부발전 등이 생산을 담당한다.

수소 에너지 전문인력도 대거 늘어난다. 정부는 수소전문 대학원·대학교 과정을 신설해 2030년까지 일자리 5만개를 만들 계획이다.


◇수소 인프라 구축해 다양한 산업 부문에 수소 활용

산자부는 또한 암모니아(NH3) 추진 액화수소 운반선을 적극 활용해 수소항만을 조성하고 원활한 해외수소 도입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소차 이용자들이 언제 어디서든 수소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전국에 수소 충전망을 수축하고 기체수소에 비해 경제적인 액화수소 인프라를 구축해 대규모 청정수소 유통망을 조속히 조성할 방침이다.

산자부는 또 수소 연료전지 기술을 더욱 개발해 현재 수소차 시장을 더욱 확대하고 이를 열차, 선박,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건설기계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한다는 청사진도 마련했다.

철강·석유화학·시멘트 분야에도 수소활용을 적극 확대해 친환경 산업구조로 전환해 나간다. 이와 관련해 국내 대표 철강사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친환경 산업구조로 전환될 전망이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