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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볼쇼이 극장 배우 사망, 오페라 공연 세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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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볼쇼이 극장 배우 사망, 오페라 공연 세트 사고

러시아 볼쇼이 극장에서 오페라 공연 도중 세트가 추락해 배우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 볼쇼이 극장에서 오페라 공연 도중 세트가 추락해 배우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로이터
러시아 볼쇼이 극장에서 오페라 공연 도중 세트가 추락하면서 공연 중인 배우 예브게니 쿠레쉬(37) 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타스 등 다수 외신이 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쿠레쉬는 모스크바의 세계적으로 유명한 볼쇼이 극장에서 잘못된 방향으로 가다가 떨어지는 풍경 세트에 깔려 사망했다.
극장 측은 예브게니 쿠레쉬가 9일 오페라 공연 도중 세트를 변경하면서 추락해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날 저녁 발표된 성명에서, "볼쇼이는 공연을 즉시 중단했고, 관객들에게 홀에서 나가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BBC는 당황한 연기자들이 직원들에게 소품을 들어달라고 애원하는 장면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관객들은 배우 쿠레쉬를 살리려고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러시아 수사관들은 쿠레쉬의 죽음을 둘러싼 정황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레쉬는 풍경 세트가 내려오는 동안 잘못된 방향으로 갔고 그 후에 그 아래에 갇힌 것으로 알려졌다.

충격을 받은 관중들은 소셜 미디어에서 처음에 그 사고가 꾸며진 속임수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연자들이 공포에 떨며 무대 위에서 "구급차를 불러요, 피가 나요"라고 외치면서 사고였음이 빠르게 드러났다.
현지 언론은 쿠레쉬가 2002년부터 이 극장에서 공연자로 활동해 왔다고 전했다.

BBC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볼쇼이 극장을 강타한 비극적인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전했다.

2013년 7월, 수석 바이올리니스트 빅토르 세도프가 오케스트라 구덩이에 빠진 후 사망했다. 그는 오페라하우스 오케스트라에서 40년간 연주한 베테랑이었다.

또 2011년 모스크바 법원은 발레단의 독주자인 파벨 드미트리첸코가 모스크바의 그의 아파트 밖에서 세르게이 필린 예술감독에 대한 산성 공격을 해 그의 시력을 심각하게 손상시킨 혐의로 6년 동안 수감 명령을 내렸다.


이한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