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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헝다그룹, 11일에도 이자 지급 '불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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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헝다그룹, 11일에도 이자 지급 '불발' 가능성

중국 헝다 그룹의 채무불이행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 헝다 그룹의 채무불이행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경영 위기에 빠진 중국 부동산 대기업 헝다(恒大) 그룹의 채권을 보유한 해외 투자자들은 11일(현지 시간) 달러 채권 1억4800만 달러에 대한 이자 지급 날짜를 맞아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 날은 2022년 4월, 2023년 4월, 2024년 4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각 상환 채권의 이자를 반년에 한번씩 지급하는 날이다. 그러나 헝다는 국내 채권자를 우선시하고 달러 표시 채권에 대해서는 지난달 두 차례 이자 지급이 다가왔는데도 불구하고 이자 지급을 미룬 채 침묵을 지켰기 때문에 이번에도 이자지급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된다.
해외 채권자들은 이자 지급의 30일간의 유예 기간이 종료하는 시점에 큰 손실을 입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헝다는 3000억 달러 이상의 부채를 안고 있으며 지난달 달러 표시 채권 총 1억3100만 달러의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다. 헝다의 채무 문제로 세계 금융 시장이 출렁거렸다.

해외 채권단의 어드바이저는 지난 8일 헝다에 일단의 정보와 투명성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드바이저에 따르면, 해외 채권자는 중국 헝다의 일부 사업 매각 계획과 그것에서 얻어지는 자금의 사용처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증시 전문가들은 헝다그룹의 채무 불이행 사태가 개별 기업 이슈로 끝날 것이라는 예측을 많이 내놓았다. 하지만, 현재 중국에서는 시진핑 주석이 헝다 사태를 관망한 채 적극 개입할 의사가 없어 중국 부동산 시장 전반을 흔들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