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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원유수요 급증 전망에 WTI 80달러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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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원유수요 급증 전망에 WTI 80달러 넘어서

천연가스도 고공행진 지속...국제금값 달러강세 등 영향 하락

미국 텍사스주의 원유채굴 펌프 잭.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텍사스주의 원유채굴 펌프 잭.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국제유가는 11일(현지시간) 중국 등 주요국의 전력‧가스부족 등 영향으로 세계적인 원유수요 급증이 부각되면서 상승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뉴욕 주식시장 주요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2.3%(1.79달러) 상승한 배럴당 81.1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4년 10월 31일 이후 최고치다. 장중에는 배럴당 82.18달러까지 치솟았다.
WTI는 9월 이후 16% 넘게 올랐고, 지난해 10월 이후로는 상승폭이 125%를 넘는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12월 인도분은 1.5%(1.26달러) 오른 배럴 당 83.65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는 일시 84.60달러로 지난 2018년10월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천연가스 가격 역시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네덜란드 TTF 가상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이 메가와트시(MWH) 당 83.75유로를 기록했다. 지난주 117.50유로에 비해서는 낮아진 수준이지만 8월 중순에 비해서는 약 2배 높은 가격이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수요가 급감하자 마이너스(-)40달러까지 추락하기도 했지만 이후 수요가 살아나며 가격이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공급 부족 속에 가격이 치솟고 있다.

IHS 마킷의 로저 다이완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공포에 사로잡혀 있다"면서 "더 높은 수요에 대한 두려움, 천연가스와 전력 가격 상승세에 따른 동반 가격 상승에 대한 두려움, 랠리를 놓칠지도 모른다는 두려음(FOMO), 그리고 공급 불안에 사로잡혀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백악관은 이날 산유국에 대한 추가적인 증산요청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다른 선물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은 0.20%(3.45달러) 하락한 온스당 1753.95달러에 거래됐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