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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북부 전력난 심각... 랴오닝성 2주간 5차례 위기경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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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북부 전력난 심각... 랴오닝성 2주간 5차례 위기경보 발령

중국 랴오닝성(遼寧)성 선양(瀋陽)시의 송전탑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랴오닝성(遼寧)성 선양(瀋陽)시의 송전탑 모습. 사진=로이터
‘중국의 러스트 벨트(녹슨 공업지대) '로 불리는 동북 3성 중에서 가장 큰 규모인 랴오닝(遼寧)성이 11일(현지시간) 전력부족이 악화되면서 두 번째 경보수준인 2급전력부족단계를 발령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랴오닝성의 이같은 조치는 지난 2주간 다섯 번째 내려졌다.

5기가와트(GW)가까운 전력이 부족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랴오닝성은 동북3성중 가장 경제규모가크고 전력소비량도 최대이며 9월중순부터 광범위한 지역에서 전력부족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지에서는 이날 새벽부터 절전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랴오닝성에서는 9월 마지막 3일도 2급경보가 발령돼 수십만세대가 정전됐으며 공장도 조업중단에 휩쓸렸다.

전력부족의 배경에는 석탄부족과 가격 고공행진이 있지만 전문가들은 올 겨울 석탄생산이 부족해 4분기에 전력소비를 약 12%나 감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당국은 지난주 2대 석탄생산지역인 산시(山西)성과 내몽골자치구에 대해 생산확대와 랴오닝성을 포함한 동북지역의 발전소에 대한 공급을 우선하도록 지시했다. 액화천연가스(LNG)는 당국이 공급부족의 완화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산시성에서는 지난 8월시점에서 약 60곳의 탄광이 폐쇄됐으며 홍수의 영향으로 철도노선의 단절도 나타나고 있다.

이날 석탄선물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코크스선물도 6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티은행의 애널리스트들은 8일자 투자자보고서에서 “석탄화력 발존소의 70%이상이 적자”라고 지적했다.

무디스 인베스터스 서비스는 “중국의 전력제한은 경제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는 요인이 돼 2022년 GDP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생산과 공급망의 혼란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GDP예측에 대한 리스크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 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이날 전력회사에 석탄의 비축확대를 촉구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