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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KKR 공동 CEO 헨리 크라비스와 조지 로버츠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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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KKR 공동 CEO 헨리 크라비스와 조지 로버츠 사임

조 배와 스콧 너톨 공동 CEO 취임

헨리 크라비스(Henry Kravis)와 조지 로버츠(George Roberts)는 글로벌 사모펀드 KKR(KKR& Co)의 공동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헨리 크라비스(Henry Kravis)와 조지 로버츠(George Roberts)는 글로벌 사모펀드 KKR(KKR& Co)의 공동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다. 사진=로이터
헨리 크라비스(Henry Kravis)와 조지 로버츠(George Roberts)가 글로벌 사모펀드 KKR(KKR& Co)의 공동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KKR은 이날 2017년 7월부터 이 회사의 공동 사장을 맡고 있는 조 배(Joe Bae)와 스콧 너톨(Scott Nuttall)이 공동 CEO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1976년 제롬 콜버그(Jerome Kohlberg)와 함께 KKR을 설립한 크라비스와 로버츠는 계속해서 공동 경영 회장으로 일하게 된다.

이와 함께 KKR은 두 설립자에게 추가적인 영향력을 주는 현재의 듀얼 클라스 셋업(dual-class setup)에서 회사가 '1주 1표'를 행사할 수 있는 구조 전환을 위한 기업 조직 개편을 발표했다.

이는 경영자 세대교체를 발표한 경쟁사 칼라일 그룹과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전철을 밟는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회사들의 주식을 더 매력적으로 만들기 위해 고안된 업계 전반의 변화라고 업계는 평가했다.

KKR은 오는 2026년 말까지 일반적인 투표권보다 더 많은 권한을 가진 투표권인 초의결권(supervoting shares)을 단계적으로 폐지할 계획이다.

크라비스와 로버츠는 바이아웃 산업(buyout industry)의 선구자이다. 이들은 금융 구매자가 소량의 지분과 현금 흐름에 의해 뒷받침되는 차입금을 사용해 회사를 매입하는 방식을 일반화시켰다.
크라비스와 로버츠는 금융위기로 오랜 경쟁사인 블랙스톤을 따라 기업공개(IPO) 하려던 계획이 무산되자 2009년 상장된 유럽 계열사와 합병해 KKR을 상장했다.

두 공동 창업자는 KKR을 수많은 사업부문에 걸쳐 429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글로벌 투자회사로 성장시켰다.

지난 2월 KKR은 보험회사 글로벌 아틀란틱 파이낸셜 그룹(Global Atlantic Financial Group)을 인수했다.

그럼에도 KKR의 자산 증가율은 6800억 달러 이상을 운용하고 있는 블랙스톤에 비해 뒤처져 있다.

배와 너톨은 1996년에 KKR에 입사했다. 배는 아시아에서의 성공적인 확장을 이끌었으며, 개인 시장 투자를 책임져 왔다. 너톨은 회사의 공개 상장을 감독했고, 자본 시장과 보험 사업 창설을 주도했다.

배는 "이 회사의 DNA는 헨리와 조지가 지난 45년 동안 만들어 온 가치이며, 우리는 계속해 이 가치들에 충실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