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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동산 개발산업 부채 6233조 원…은행 대출만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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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동산 개발산업 부채 6233조 원…은행 대출만 46%

중국 부동산 개발 업계의 부채 규모는 6233조 원으로 집계됐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부동산 개발 업계의 부채 규모는 6233조 원으로 집계됐다. 사진=로이터
중국 부동산 개발산업의 부채 규모는 일본의 지난해 경제적 생산치보다 높은 5조2000억 달러(약 6233조7600억 원)에 달한다고 노무라 홀딩스가 추산했다.

11일(현지 시간) 시나닷컴에 따르면 노무라가 추산한 부동산 개업산업 부채는 지난 2016년보다 2배 많았다.
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은행 대출로 46%를 차지했고, 채권 시장은 약 10%를 차지했다.

채권 시장에서 달러표시 채권 규모는 2170억 달러(약 260조1396억 원)이며 대부분 '정크' 등급이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 산업 버블화 등에 대비해 규제 강도를 높이자 채무규모가 커짐에 따라 중국 부동산 업체의 재무 상태가 악화되고 있다.

채무 규모가 3040억 달러(약 364조4352억 원)로 집계된 헝다그룹은 지난달에 만기한 채권 2개의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다.

헝다그룹에 이어 판타지아홀딩스(花样年控股·Fantasia Holdings)도 달러표시 채권 원금 2억600만 달러(약 2496억5280만 원)를 상환하지 못했다.

투자자들은 많아지는 채무불이행으로 중국 부동산 업체에 대한 투자를 중단했고, 이자를 받기 위해 변호사와 상환청구권을 모색하고 있다.
또 프리세일즈(완공하지 않은 주택 비용울 미리 지급) 방식 위주로 한 중국 부동산 산업은 부동산 개발을 중단한 프로젝트가 많아져 판매량이 감소했다.

중국 부동산 컨설팅업체 커얼루이연구센터(克而瑞研究中心·CRIC)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100곳의 9월 매출은 지난해 9월보다 36% 감소했다고 밝혔다.

헝다그룹, 컨추리가든서비스홀딩스(碧桂园控股·비구이위안)와 차이나반케(Vanke) 등을 포함한 10대 부동산 개발업체의 9월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44% 떨어졌다.

경제학자들은 "중국 대부분 부동산 개발업체는 상대적으로 건전하지만, 리먼 브러더스 같은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금융 시스템과 부동산 업계에 대한 통제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부동산 개발 산업과 건축업이 중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9%로 집계됐고, 부동산 개발 산업의 성장 둔화 등은 중국 경제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중국 부동산 산업의 성장 둔화는 은행의 부실대출을 높일 가능성이 높다.

헝다그룹과 판타지아는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일부 자산 매각에 나섰다.

헝다그룹은 투자 기관 몇 곳과 자산 매각 관련 사항을 협상하고 있지만, 아직 체결된 매각·인수 계약은 없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는 국영기업에 헝다그룹 자산 매입을 권유하고 있다"며 "광저우시 도시건설투자그룹(广州市城市建设投资集团)은 헝다그룹의 광저우 축구장과 주변 아파트 건설 프로젝트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