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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푸트니크V 백신 개발한 러시아의 아이러니…코로나19 하루 확진자 3만명 최악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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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푸트니크V 백신 개발한 러시아의 아이러니…코로나19 하루 확진자 3만명 최악 수준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병원에서 한 남성이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병원에서 한 남성이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세가 심각하다.

모스크바타임스 등 러시아 언론은 11일(현지시간) 이날 확진자가 2만9409명을 기록해 하루 기준으로는 사상 최고치에 육박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사망자 숫자는 올해 기준으로는 최고로 많은 것이며,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범위를 확장해 보면 지난해 12월 이후 최다 숫자다.

이날 사망자는 957명을 기록해, 지난 주말 968명과 숫자가 비슷했다.

러시아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21만7371명으로, 러시아는 유럽에서 사망자가 가장 많은 나라다.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은 백신 접종을 꺼리는 국민성이 큰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가 러시아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강화하지 않고 있는 점도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발표된 러시아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백신을 1차례라도 맞은 이들은 4780만명으로 전체 인구 1억4600만명의 33%에 불과하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비율은 전체 인구의 29%이다.

일부에서는 스푸트니크V 백신을 개발한 러시아에서 백신 접종률이 낮은 것은 자국 백신에 대한 러시아 국민들의 불신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worldometer)에 따르면 러시아에서는 현재까지 780만4774명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들 중 21만7371명이 숨졌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