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가까이 줄어드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0%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기차 배터리 화재 충당금 반영으로 49.6% 줄었다. 이는 올해 2분기에 비교해 매출은 9.8% 올랐고 영업이익은 38.4% 떨어졌다.
LG전자는 이익이 전년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배경에 대해 GM 전기차 볼트 리콜과 관련한 충당금을 추가로 반영해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LG전자가 GM의 쉐보레 볼트 배터리 리콜 비용으로 9억1800만 달러(약 1조1009억 원)를 지불했다고 밝혔다.
GM은 지난 8월 차량 화재 사고로 2017~2019년 생산분(약 6만9000대)과 2019년 이후 생산돼 북미에서 팔린 볼트EV와 볼트 EUV 7만3000대의 추가 리콜을 결정했다. 화재 사고 원인은 배터리 셀이나 배터리 팩 등 모듈 결함으로 추정되며 화재 원인은 GM과 LG측이 합동 조사 중이다. 배터리 셀 제조는 LG에너지솔루션이, 팩은 LG전자가 계약 당사자로 전해졌다.
LG전자는 이에 앞서 지난 2분기(4~6월)에도 2346억 원의 충당부채를 반영했다. 하지만 3분기에도 리콜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며 추가로 충당금 4800억원을 반영했다. 만년 '적자 누적' 상태인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치·VS) 부문의 흑자 전환에도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