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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드래곤볼'·'원피스' 드라마 만드나…日 토에이와 업무협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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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드래곤볼'·'원피스' 드라마 만드나…日 토에이와 업무협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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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이 '드래곤볼', '원피스' 등으로 유명한 일본 최대 애니메이션 기업 '토에이 애니메이션'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양사 IP 활용을 통한 글로벌 타깃의 킬러 콘텐츠 공동 제작에 나선다.

CJ ENM과 토에이 애니메이션은 지난 8일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공동 제작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양사가 보유한 IP를 활용한 콘텐츠 공동 제작을 비롯해 신규 IP 발굴을 위해 손을 잡기로 했다.
토에이 애니메이션은 1956년 창립 이래 극장 개봉작 255편, TV 시리즈 애니메이션 228편을 비롯해 총 1만3100화에 이르는 세계 최다 규모의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도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드래곤볼', '원피스'뿐 아니라 '마징가Z', '슬램덩크', '은하철도999', '소년탐정 김전일', '미소녀 전사 세일러문' 등 다양한 애니메이션 IP를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다양한 형태의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토에이 애니메이션 IP를 CJ ENM이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고, CJ ENM이 보유한 IP들을 토에이가 애니메이션으로 만드는 것이 가능해졌다. 신규 IP를 드라마와 애니메이션으로 동시에 만들어 한일 양국은 물론 세계에 공급할 수도 있다. 빠른 사업 전개를 위해 양사 인력이 함께 참여하는 TF 구성도 이미 완료된 상태다.

CJ ENM은 미국 제작사 '스카이댄스'와 파트너십을 통한 드라마 시리즈 공동 제작, 해외 23개국에 판매 및 리메이크 되며 글로벌 음악 예능 포맷으로 자리매김한 '너의 목소리가 보여', 미국 방송사 'HBO'에서 방영 예정인 TV판 '기생충'의 제작 참여 등을 통해 글로벌 영향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종민 CJ ENM R&D센터 상무는 "토에이 애니메이션의 IP들은 전세계의 중장년층부터 젊은층까지 아우르는 강력한 팬덤을 지녔기 때문에 드라마나 영화로 트랜스미디어가 됐을 때 상당한 파급력을 가질 수 있다. 마찬가지로 CJ ENM이 보유한 5000여개의 IP 역시 토에이 애니메이션에게 무한한 상상력의 보고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CJ ENM의 콘텐츠 제작 능력을 기반으로 새로운 형식의 트랜스미디어 콘텐츠 제작을 한일 양국에서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와시오 타카시 토에이 애니메이션의 총괄 프로듀서는 "글로벌에서 인정 받은 CJ ENM의 콘텐츠 기획·제작 역량과 새로운 트렌드를 글로벌로 확장하는 힘, 그리고 토에이 애니메이션의 수많은 히트 애니메이션 제작 경험과 풍부한 IP를 활용해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사의 협업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히트작을 함께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