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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이집트서 철도 유지·보수 전문인력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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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이집트서 철도 유지·보수 전문인력 키운다

이집트 지하철 유지·보수 지원 위해 현지 청년 교육 프로그램 펼쳐
현대로템, 이집트 정부와 재계로부터 깊은 신뢰 얻어

현대로템이 제작하는 카이로 2호선 전동차 조감도. 사진=현대로템이미지 확대보기
현대로템이 제작하는 카이로 2호선 전동차 조감도. 사진=현대로템
철도·방산업을 하는 현대로템이 이집트에서 청년층을 대상으로 철도 유지·보수 전문인력을 키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현대로템과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이 협력해 이집트 청년 80여명에게 철도 관련 교육을 제공한다고 13일 보도했다.
이들은 철도 이론과 현장 교육을 모두 수련받을 예정이다.

교육생들은 철도 차량 관리에 관련한 기술과 실무 경험을 습득하고 필기시험에 합격하면 교육을 이수했다는 인증서를 받는다. 이를 통해 이들은 이집트 지하철·철도 유지·보수 프로젝트에서 활약할 수 있다.

로이터는 철도 차량 관련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은 현대로템이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EBRD는 2016년 이집트 카이로 2호선 프로젝트가 시작했을 때 1억 유로(약 1380억 원) 자금을 지원했으며 이 자금을 철도 차량 확보와 유지·보수, 교육 프로그램 제공 등에 활용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이집트 교통부 산하 터널청은 EBRD 요구대로 자금을 운용해 현대로템은 지난 2018년 1508억 원 규모 카이로 2호선 전동차 48량을 수주했다.

현대로템은 카이로 2호선을 수주하기 전부터 이집트에서 맹활약했다. 현대로템은 2012년에는 카이로 1호선 전동차 180량, 2017년에는 카이로 3호선 전동차 256량 사업을 각각 수주했다.
또한 현대로템은 올해 4월 1225억 원 규모 이집트 철도 신호 현대화 사업을 따냈다.

업계 관계자는 "이집트 철도산업은 연간 철도 여객 수요가 5억 명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크지만 철도 시설이 낙후됐다"며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대로템은 관제·기계·전력·설비 등 철도 시설 전반을 개선하는 업무를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현대로템의 역할에 대한 이집트 정부 반응도 긍정적이다.

압델 파타 엘시시(Abdel Fattah el-Sisi) 이집트 대통령은 “이집트 철도산업에서 현대로템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깊은 신뢰감을 나타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