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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델리티도 비트코인 10만달러 전망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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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델리티도 비트코인 10만달러 전망 가세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월스트리트 주요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도 비트코인 10만 달러 전망에 가세했다.

대표적인 비트코인 낙관론자인 펀드스트래트 공동창업자 톰 리가 연내 10만 달러 전망을 내놓은 뒤 영국 은행 스탠다드 차타드가 내년말까지 1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는 등 비트코인 10만 달러 전망은 잠잠해질만 하면 계속 제기되곤 한다.
이번에는 피델리티였다.

피델리티 인베스트먼츠의 글로벌 거시 부문 책임자인 주리엔 티머는 13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일부 투자자들의 기대와 달리 올해 안에 10만 달러를 찍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 그는 2년 안에는 10만 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피델리티는 가장 먼저 비트코인 투자에 문을 연 월가 주요 금융기관 가운데 한 곳이다.

지난 3월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출범을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승인을 신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티머는 이날 인터뷰에서 지금의 비트코인 상승세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코인메트릭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미 동부시각으로 오후 5시50분 현재 24시간 전에 비해 1846 달러(3.3%) 급등한 5만7590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미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상승세가 강회되는 가운데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으로서 역할이 주목을 받으며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티머는 현재 비트코인을 소유한 이들 가운데 단기 투자자 비중이 극히 낮다는 점을 비트코인 장기 상승 요인으로 지목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시장에서 유통되는 비트코인 가운데 보유 기간이 3개월 이하인 단기 투자자들의 비중은 고작 14%에 불과하다.

티머는 단기 투자자 비중은 가장 많을 때 35%에 이르기도 했다면서 "지금의 상승세는 단기 투기세력에 힘입은 모멘텀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같은 점을 근거로 지금의 상승세는 지속가능하며 "곧 터질 거품이 결코 아니라는 점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티머는 비트코인 공급, 수요 모델로 보면 비트코인은 10 달러 선을 향해 계속 전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급과 수요 모델이 10만 달러에서 교차하는 시기는 2년 뒤"라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 상승 추세는 계속해서 힘이 더해지고 있다면서 모멘텀을 좇는 이들에 힘입어 가격이 오른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은 올들어 2배 가까이 폭등해 96%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 4월 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상장 당시 6만 달러로 사상최고를 찍은 뒤 급락세를 타 3만 달러 초반까지 밀렸지만 이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11일 5만7000 달러를 뚫었다.

티머는 '디지털 금'으로 비트코인이 금보다 더 매력적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공급이 금보다 더 제한적이어서 그만큼 가치가 높다는 것이다.

그는 이때문에 비트코인이 금보다 더 높은 가격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현재 비트코인이 금보다 약 32배 비싼 값에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