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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에너지 부족, 비료·식량 값까지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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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에너지 부족, 비료·식량 값까지 올린다

브라질의 대두 수확 장면, 사진=브라질 뉴스포털 UOL 캡처
브라질의 대두 수확 장면, 사진=브라질 뉴스포털 UOL 캡처
글로벌 에너지 부족이 비료 생산 가격 상승을 불러 전 세계 식량 가격까지 뛰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8월에 글로벌 식량 가격 지수가 급격히 상승한 후 9월에 더 상승하는 새로운 월간 보고서를 발표했다. FAO 식품 가격 지수는 2021년 9월 130.0포인트로 전월 대비 1.2%, 전년 동기 대비 32.8% 상승했다. 새로운 상승의 주된 이유는 대부분의 곡물과 식물성 기름의 가격 상승에서 비롯된 것이다.
글로벌 식량 가격은 여전히 상승 추세에 있다. 특히 국제 에너지 부족으로 인한 비료 가격의 급격한 상승이 식량 가격 상승을 촉발하고 있지만 하락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다.

천연가스를 원료로 사용하는 비료업체는 천연가스 가격비용이 비료 생산원가의 70~80%를 차지하기 때문에 천연가스 가격에 가장 민감하다.

아시아 LNG 가격의 주요 지표인 JKM이 통계가 작성된 이래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에너지 부족에 대한 두려움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한국, 일본 등에서도 천연가스를 사들이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대부분의 국가가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석탄 사용을 줄임으로써 천연가스 가격 상승 추세는 단기간 변하지 않을 것이다. 급증하는 에너지 가격은 글로벌 농산물 시장의 어려움을 악화시키고 있다.

현재 북미 비료 가격을 측정하는 지수인 녹색시장 북미 비료 가격지수(GMNAFPI)는 사상 최고치로 치솟고 있다. 이는 농부들의 재배 비용을 더욱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악화되는 식량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킬 수 있다.

거의 모든 종류의 식량 가격이 크게 상승할 여지가 있다. 2021년 글로벌 식료품 가격 지수는 6월과 7월에 잠시 수정된 후 9월에 10년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올해 글로벌 곡물 및 석유 가격 상승이 급증하면서 상반기 일부 국가에서는 곡물 및 석유 수출 정책이 강화되었다. 곡물과 석유 가격이 계속 상승함에 따라 하반기에는 수출 제한에 동참한 국가가 있다. 벨라루스는 밀, 혼합 밀(밀과 호밀 혼합물), 호밀, 보리, 귀리, 옥수수, 메밀, 쌀, 작은 호밀(밀과 호밀의 하이브리드), 유채 및 기타 곡물의 수출을 일시적으로 금지했다.
글로벌 곡물 및 석유 가격이 12개월 연속 상승함에 따라 많은 국가가들이 식량과 석유 수출을 제한하는 정책을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식량 부족으로 인한 세계 일부 지역의 사회적 불안에 대한 우려도 있다.

국제식량농업기구는 최근 유엔 고위급 행사에서 기근을 예방하고 제거하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면서 현재 전 세계 여러 지역에서 전례 없는 식량 위기에 직면하고 있으며 치명적인 기근이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2021년 말 상황은 계속 악화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