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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중국 부동산 파산·전력 부족...시진핑 "어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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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중국 부동산 파산·전력 부족...시진핑 "어찌하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시진핑은 코로나 회복 과정에 발생하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 원자재 가격과 에너지 가격 상승, 헝다 그룹 위기 등 각종 경제 악재에 위기 극복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해법이 없어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 최대 부동산업체 가운데 하나인 헝다 그룹 파산 위기에다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전력 부족으로 정치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경제 분석가들과 정부 관리들은 시진핑이 까다로운 구조 개혁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려고 하지만 해법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한다.

시진핑은 부동산 판매 가격 고삐를 채우고 수익 불평등을 줄이려는 노력이 세계 2위 중국 경제를 오히려 뒤흔들고 있는데 위기의식을 갖고 무엇이 어떻게 잘못되었는지 세밀히 들여다 보고 있다.

싱가포르 행정대학 중국 자격 및 법학 교수 헨리 가오(Henry Gao)는 “시진핑이 개혁을 통해 중국 인민의 양극화를 줄이고 공동번영을 꿈꾸었지만 과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벽에 막힌 상태”라고 진단한다.

현재 중국은 두 번째 주요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 그룹의 피해와 석탄 비용의 급증과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 과정에서 발생한 차질로 전력 부족에 신음하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 4월 당 정치국 회의에서 중국 경제가 코로나 전염병에서 상당히 견고한 복원을 통해 ‘기회의 창’을 맞이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부채가 많은 부동산 분야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2030년까지 최고 탄소 배출량을 달성하고 2060년까지 탄소 중립성을 달성하는 강력한 환경 계획을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꽤 많은 분석가들은 헝다 그룹의 부채 위기가 중국 금융 상태에 예상보다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중국 건설업자들이 발행한 채권 수익률이 늘어나고 있으며, 많은 부채가 붕괴되어 헝다 그룹 소용돌이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본다.
3050억 달러로 추정되는 헝다 그룹의 부채의 규모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실질적 대답은 정부의 개입이며, 문제의 부동산을 국유화하는 것일 수 있다.

한편, 중국 전역은 급증한 전력 부족으로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 추운 겨울이 다가와 전력 소비는 더 늘어날 것이 분명한 가운데 해법을 찾아야 한다.

이에 주요 공장들은 생산 삭감을 하고 있다. 공장은 물론 가정, 공중시설 등이 석탄 부족, 급증하는 석탄 요금 및 에너지 비용 상한선에 영향을 받고 있다.

시진핑은 석탄 생산량을 확대하고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더 늘려서 위기 상황을 개선하려 했다. 그러나 석탄을 이용하는 화력 발전을 늘리려는 조치는 당장 내년 초에 열리는 베이징 동경 올림픽 때문에 쉽지 않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