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갤럭시 워치4를 업데이트하면서 사용자의 심장이 얼마나 뛰고 있는지를 통계적으로 알 수 있는 연속 심장 박동수 그래프를 제거하고 이를 막대 그래프로 대체했다. 막대 그래프는 선 그래프와 다르게 보이지만 실제로 데이터를 좀 더 유용하게 볼 수 있는 방식으로 표시한다는게 삼성 측의 설명이다.
사용자들에게 또 다른 문제는 심박수 모니터 자체의 성능이 그리 좋지 않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사용자들은 삼성이 그래프에 변화를 준 것은 연속 감시선을 시간대로 선제적으로 분리함으로써 모니터의 데이터 기록 불일치를 감추기 위한 눈속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는 다만 주장일 뿐 증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삼성 측의 지원 담당자는 그래프의 변화는 분명한 삼성의 의지였음을 밝혔다. 삼성 측은 갤럭시 워치4 건강 앱의 업데이트는 전체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며 막대를 연속 선 그래프로 다시 변경할 수는 없다고 했다.
집단 소송 가능성에 대한 논의는 이미 시작되었지만, 삼성은 좋든 나쁘든 삼성 헬스 앱 안에서 데이터가 전달되는 방식을 바꿨을 뿐이다. 이 기능은 높은 배터리 사용으로 인해 때때로 비활성화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문제를 알아차리지 못할 수도 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