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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9월 석탄 수입 76% 급증...전력 소비 감축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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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9월 석탄 수입 76% 급증...전력 소비 감축 시행

한국 등 아시아 국가와 유럽 국가가 석탄과 천연가스를 중국에 수출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한국 등 아시아 국가와 유럽 국가가 석탄과 천연가스를 중국에 수출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최근 에너지 난을 겪고 있는 중국이 석탄 수입량을 크게 늘리고 있다. 9월에 76% 급증했으며, 국내 석탄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전력은 화력발전이 70% 가까이 차지한다. 세계 2위 경제대국에서 사업 활동을 방해하는 전력 위기를 완화하기 위해 중국은 현재 석탄 연료와 천연가스 확보에 총력 경주하고 있다.

◇중국의 에너지 부족 상황


특히 중국 주요 석탄 생산지의 홍수는 석탄 생산과 공급에 큰 차질을 초래했다. 분석가들은 내년 초까지 전력 부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계 최대 석탄 소비국 중국은 부족사태로 인한 에너지 위기와 연료 가격 상승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는 석탄 생산을 늘리고 산업 플랜트의 전기 수요를 관리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취했으며, 전력 생산업체와 기타 석탄 사용자들은 수입을 늘리고 있다.

중국 정부는 석탄 화력 발전소가 시장 중심의 전기 가격을 통해 일부 최종 사용자에게 높은 비용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수십 년 동안의 전력 부문 개혁에서 가장 대담한 조치를 취했다. 이로 인해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대한 압력 우려를 더했다.

중국 정부는 이번 겨울 국내 석탄 및 에너지 공급을 확보하는 동시에 기후 변화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청 관계자에 따르면 일일 석탄 생산량은 1120만t 이상으로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고, 발전소의 평균 석탄 재고는 약 15일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공식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석탄 수입이 올해 최고치로 상승했다. 9월 수입은 3288만t으로 1년 전보다 76% 증가했다.

한편 중국은 전력난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공기업인 국영 전력 회사인 국가전망공사가 관리하는 중국 본토 지역의 절반 이상이 지난달부터 전력 소비 감축을 시행했다.

중국 최고 석탄 생산 지역인 산시와 내몽골의 지방 정부는 생산량을 높이기 위해 약 200개의 광산을 가동했지만 끊임없는 비로 산시에서 60개의 광산이 범람했다. 연간 생산량 480만t을 보유한 4개의 광산이 폐쇄된 상태다.

국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북부 산시성도 홍수로 인해 수백만 명이 사망하고 수백만 명이 피해를 입었다.

중국내 철강, 알루미늄, 시멘트 및 화학 생산업체와 같은 전력에 굶주린 산업은 새로운 정책에 따라 더 높고 변동성이 큰 전력비용에 직면했다.

이런 혼란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수출은 강력한 글로벌 수요가 전력 부족 및 기타 문제를 상쇄함에 따라 9월에 전반적인 성장이 예기치 않게 가속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력난이 계속될 경우 생산 차질은 불가피하다. 전력 배급이 지금까지는 수출에 큰 차질을 주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앞으로 몇 주 안에 수출 차질이 나타날 수 있다.

공무원들은 전력 배급의 초점이 금속 및 화학 물질과 같은 에너지 집약적 부문이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지만, 이 산업의 생산량에 대한 타격은 수출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주요 수출 지역인 광둥과 저장성 동부 지방의 공장들은 일주일 내내 생산 규모를 정체하도록 요청받았다.

유럽 상공 회의소는 중국의 일부 유럽 기업이 주문 지연에 직면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중국 당국이 때때로 밤늦게까지 전력 감축을 통보하고 있어 불만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철강 생산업체인 중국은 28개 도시의 제철소에 겨울 생산량을 최소 30% 감축하여 생산량과 기후 목표를 달성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석탄 수입 증가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장을 위한 전자제품, 장난감, 의류 및 장비를 제공하는 중국의 매머드 산업 엔진 때문에 해마다 총 전력 소비량이 증가했다.

지난달 소비량은 전년 대비 6.8% 증가한 6947억 킬로와트시(kwh)로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했다. 중국 국내에서 석탄 생산이 차질을 보이자 해외 수입을 늘리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 몽골 등에서 수입은 제한된 철도 용량으로 축소되었고, 인니의 출하량도 비로 인해 방해를 받고 있다.

중국의 에너지 위기는 겨울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분석가와 트레이더들은 석탄 공급이 부족하고 지방 정부가 주거 사용자들에게 우선순위를 두면서 올해 4분기에 산업 전력 소비가 12%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천연가스 확보 가속화


중국은 겨울이 다가옴에 따라 난방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우선순위를 두면서 가스 구매와 저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2022년 2월 베이징 동계 올림픽과 함께 지난해 첫 코로나 발발 직후 경제 성장이 견고하게 유지되면서 일부 중국 지방에서 전기 배급을 촉발한 석탄 부족에 따라 중앙 정부는 충분한 가스 재고를 확보할 것을 강요했다.

2021년 중국 가스 개발 보고서에 명시된 올해 중국의 국내 천연가스 생산량은 2100억m³에 도달해야 한다. 2025년까지 중국의 가스 생산량이 2300억m³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올해 국내 가스 생산량이 2000억m³를 초과해야 한다.

중국 국가에너지국의 예측에 따르면 중국의 천연가스 소비량은 2020년 3280억m³와 비교하여 올해 3650억~3700억m³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중국 LNG 바이어들은 현물 LNG 가격 상승과 난방 기간 동안 공급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베이징은 겨울이 시작되기도 전에 충분한 가스 공급을 확보하려고 한다. 1~8월 천연가스 생산량은 1361억m³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량은 109.4억m³ 상당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중국의 주요 경제 계획 기관인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데이터에 따르면 도시 가스는 중국 전체 천연가스 소비량 가운데 상대적으로 작은 비율을 차지하며 난방을 포함한 사람들의 생계를 위한 가스는 천연가스 소비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겨울 난방 시즌의 피크 수요에도 불구하고 국내 가스는 수요를 충당하기에 충분하다고 한다.

그러나 예상보다 추운 겨울은 가스 수요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그 결과 중국은 겨울이 오기 전에 가능한 한 저장 용량을 늘리려고 한다. 지하의 가스 저장은 2020-2021 겨울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144억m³라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9-2020 겨울 시즌보다 40억m³ 추가를 기록했다.

중국의 주요 내륙지역과 북쪽 지역인 허베이성, 절강성, 산둥성, 칭다오 등 가스 저장소에는 가스 정장을 늘리고 있다.

중국은 정부는 충분한 저장 용량을 확보하는 것 외에도 국내 생산량을 늘리면서 파이프라인 수입을 늘리고 있다.

올해 러시아 파이프라인 가스 수입은 계약 기간에 따라 2020년 59억1000만m³에서 100억m³ 보다 더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베리아 파이프라인이 9월 22-29일 동안 유지 보수로 러시아에서 중국으로의 흐름이 중단되었지만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을 감안할 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알려졌다.

올해 중국 총 LNG 수입량은 약 1090억~111억m³로 작년보다 165억~187억 m³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