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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 리더십, 지구촌 인정한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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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 리더십, 지구촌 인정한 배경은

최 회장, 세계철강협회 회장단 선임...글로벌 철강업계 탄소중립 주도 등 높은 평가 받아
파이넥스 기술 심화개발에 전력투구...수소환원제철 기술 확보 계획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포스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포스코
최정우(64·사진) 포스코그룹 회장이 세계철강협회 회장단에 선임돼 철강업계에서 최 회장 리더십에 눈을 돌리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온라인으로 14일 열린 세계철강협회 연례회의에서 사쟌 진달 인도 JSW회장, 우용 중국 하북강철집단 부회장과 함께 세계철강협회 회장단에 합류했다.
포스코그룹은 최 회장의 세계철강협회 회장단 선임을 계기로 포스코가 주력하는 중간 단계 친환경 기술 '파이넥스(FINEX)기술'을 더욱 업그레이드 해 완전한 친환경 기술인 수소환원제철을 확보할 방침이다.

수소환원제철은 철광석에서 쇳물을 생산하는 과정에 촉매제로 수소만을 사용하는 것을 뜻한다. 이에 대한 부산물이 물만 나오기 때문에 이 기술은 완전한 친환경 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

최 회장이 철강업계 친환경 이끌어

포스코는 이달 6일부터 8일까지 수소환원제철 국제포럼(HyIS 2021)을 3일간 열었다. 이번 포럼에서 전세계 철강업체와 각국 철강협회, 원료공급·에너지·엔지니어링 기업과 정부·국제기구 관계자들은 2050년 탄소중립(Carbon Neutral)을 앞두고 철강업계 화두로 떠오른 수소환원제철법을 논의했다. 탄소중립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만큼 흡수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환경정책이다.

최 회장은 포럼 기조연설에서 “철은 알루미늄 등 다른 소재와 비교해 단위당 탄소 배출량이 낮고 재활용률이 높아 친환경적인 소재”라며 “다만 막대한 생산량 때문에 철강업은 탄소중립 의무가 막중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수소환원제철이라는 돌파구를 마련하려면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해 철강업체 간 협력과 정부와 사회 지원이 중요해 이번 포럼을 계기로 해법을 마련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철강업계의 탄소중립을 진두지휘해 포스코를 혁신 기업으로 이끌어왔다. 그의 이러한 노력이 세계철강협회 회장단 멤버로 이어졌다.

세계철강협회 회장단은 회장 1명과 부회장 2명, 총 3인으로 이뤄진다.

최 회장은 내년 10월 총회까지 1년 간 부회장직을 수행한 뒤 그다음 1년 회장직을 맡아 전 세계 철강업계를 이끈다. 마지막 1년은 다시 부회장직을 맡는다.

포스코는 파이넥스 기술을 더욱 개발해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포스코이미지 확대보기
포스코는 파이넥스 기술을 더욱 개발해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포스코

최 회장, 수소경제에 대한 열정 돋보여

최 회장이 세계철강협회 수뇌부로 인정 받게 된 것은 그가 그동안 주력해온 친환경 수소경제의 열정이 평가를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탄소중립을 하려면 포스코가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하고 이를 위해 우리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수소환원제철을 상용화해 철강 제조 공정에 혁신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말부터 수소 생산부터 저장, 유통, 활용에 이르는 수소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구축해 2050년까지 연간 수소 생산 500만t, 매출 3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는 지난 9월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모빌리티+쇼’에서 수소환원제철 등 미래 사업 전략과 추진 현황을 공개했다. 포스코는 현재 포항에서 상용 가동 중인 파이넥스기술을 발전시켜 명실상부한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개발할 방침이다.

파이넥스는 수소환원제철과 유사한 기술이지만 쇳물 생산 공정에 수소 25%와 일산화탄소 75%를 촉매제로 사용한다. 이 기술이 발전되면 앞으로 쇳물 생산에 수소 100%만 사용할 수 있어 철강 생산과 환경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세계 철강업계가 최 회장이 이끄는 포스코에 주목하는 점도 바로 이와 같은 제강 기술 혁신 때문이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