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메타버스 ETF, 4종 중 3종 에프앤가이드 지수 추종

국내 첫 메타버스 상장지수펀드(ETF) 4종이 시장에 등장한 가운데 3종이 에프앤가이드 산출 지수 추종 종목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을 비롯해 미래에셋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은 지난 13일 메타버스 ETF를 시장에 내놨다.
해당 ETF는 ‘KODEX K-메타버스액티브’, ‘TIGER Fn메타버스’, ‘HANARO Fn K-메타버스MZ’, ‘KBSTAR iSelect 메타버스’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Universe)의 합성어다. 주로 온라인 등 가상이지만 현실 세계와 같이 사회 활동이나 경제적 활동이 이뤄지는 공간을 의미한다. 최근 메타버스 사업은 5G 기술의 상용화와 코로나19 팬데믹에 의한 비대면 추세 가속화 로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메타버스 ETF는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혼합현실(MR)과 관련된 하드웨어, 콘텐츠, 플랫폼 등 메타버스 관련 키워드를 점수로 환산해 상위 종목에 편입하고 있다. 네이버, SK텔레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하이브 등이 이에 해당한다.

상장 메타버스 ETF 4종 중 3종은 에프앤가이드의 메타버스 지수를 기초지수로 활용한다. KB자산운용의 상품만 iSelect 메타버스 지수를 추종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Fn메타버스는 메타버스 관련 키워드 스코어링 값이 높은 종목 상위 20종목을 유동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구성한 에프앤가이드 메타버스테마 지수를 따른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메타버스액티브는 메타버스 키워드 연관 종목들에 대해 시가총액 상위 70종목 중 키워드 유사도 상위 30종목을 최종 선정한 에프앤가이드 K-메타버스 지수를 비교지수로 한다. 펀드매니저의 재량에 따라 계량적 지표 외에 상향식(Bottom-up) 리서치 등을 이용한 초과수익을 목표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또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Fn K-메타버스MZ는 에프앤가이드 메타버스 관련 키워드 스코어 기준 IT, 통신서비스 업종에서 상위 20종목, 경기소비재(자동차 제외) 업종에서 상위 10종목을 구성 종목으로 한 FnGuide K-메타버스 MZ지수를 따른다.

반면 KB자산운용의 KBSTAR iSelect메타버스는 메타버스 관련 키워드 필터링 후 산업 노출도, 매출 연동률, 미래 성장성을 스코어링해 평균치 이상인 기업을 구성 종목으로 한 NH투자증권의 iSelect 메타버스 지수를 추종한다.

이밖에 국내 최초의 메타버스 테마 금융상품으로는 신한금융투자가 지난 9월 3일 상장한 ‘신한 FnGuide 메타버스 ETN’이 있다. 추종지수로는 에프앤가이드 메타버스 지수를 사용 중이다.

한편 에프앤가이드는 방대한 금융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국내 최대의 민간 지수회사다. 지난 2007년부터 주가지수, 스타일지수, 채권지수, 원자재지수, 국내외합성지수 등 다양한 종류의 실시간 지수를 산출해 금융상품용과 벤치마크용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이달 기준 에프앤가이드 지수를 추종하는 ETF의 개수는 110개이며, 순자산규모(NAV)는 약 11조 원대다.

에프앤가이드 관계자는 “테마형 ETF가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의 흐름에 대응해 에프앤가이드는 다양한 테마 지수를 개발하고 적시에 발표해 ETF시장에서 점유율을 점진적으로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강수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sj8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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