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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간편결제 기능 더해진 2022년식 SM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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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간편결제 기능 더해진 2022년식 SM6

르노 스포츠카 ‘알파인 A110’에 탑재한 고성능 엔진 1.8 터보 ‘TCe300’ 눈길
저렴한 가격에 ‘인카페이먼트’, 급제동 경보시스템(ESS), 운전자 보조장치(ADAS) 첨단 기능 갖춰

전면 하단범퍼와 전조등, 그릴이 변경된 2022년형 'SM6'.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이창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전면 하단범퍼와 전조등, 그릴이 변경된 2022년형 'SM6'.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이창호 기자
기자는 지난 17일 르노삼성자동차가 2022년형 모델로 새롭게 선보인 SM6를 만나봤다.

기자가 시승한 차량은 SM6 TCE260 LE모델로 탑재된 엔진은 배기량 1.3L에 최대출력 156마력 최대 토크(회전력) 26.5kg.m이다.
프랑스 르노그룹과 독일 다임러가 함께 개발한 엔진으로 지구 환경을 생각해 배기량을 1.3L로 낮추고 터보를 장착해 2.0L급 엔진 성능을 냈다.

기자가 탑승한 차량은 중간 등급인 LE 모델이다 보니 스마트폰 무선충전 패드가 없어 충전을 못한 점은 아쉬웠다.

시승 코스는 고속도로와 국도가 합쳐진 남양주시 프라움 악기박물관부터 가평군 화야산을 지나 다시 악기박물관으로 돌아오는 왕복 83km 구간이었다.

시승 차량은 중간 등급인 LE모델.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이창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시승 차량은 중간 등급인 LE모델.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이창호 기자

◇ 2022년형 SM6 서스펜션 구조, 설정 변경해 주행성 확보


차량 실내를 살펴보다 9.3인치 중앙 내비게이션을 조작해봤다.

SK텔레콤의 티맵 내비게이션이 장착된 덕분인지 내비게이션 터치감은 기존 2019년식 SM6보다 반응이 빨라지고 화면이 넘어가는 속도가 빨라 웬만한 태블릿 PC 못지 않았다.
신형 SM6는 내비게이션의 간결한 터치감과 함께 간편결제 기능 '인카페이먼트(In-Car Payment)' 기능이 탑재됐다.

인카페이먼트는 비대면 주유는 물론 편의점 CU와 식음료 가맹점 메뉴를 차 안에서 확인해 주문부터 픽업 까지 가능하도록 한 르노삼성의 차량용 결제 서비스다. 내비게이션에 설치된 앱에서 식음료 주문과 결제를 하고 목적지에 가면 직원이 직접 주문한 음식을 건네주는 방식이다.

기자는 인카페이먼트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근처 CU 편의점에 음식을 주문한 후 결제했다. 결제는 1분도 걸리지 않았으며 CU 편의점에 도착해 빵과 음료수를 픽업한 후 다시 차량으로 돌아왔다.

기자는 다시 운전대를 잡고 가속페달을 밟아 주행을 시작했다.

83km에 이르는 국도와 고속도로가 섞인 주행 구간을 달리면서 1.3L 터보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게트락 7단 자동변속기가 보여준 주행 성능은 탁월했다.

SM6 변속기를 스포츠 모드로 바꿔봤다. 차량은 고속 주행에 걸맞게 빠르게 움직였고 차량 1·2열 스피커에서 가상 배기음이 터져나왔다. 이는 차량 후드에 설치된 엔진 사운드 제너레이터가 실내에 배기음과 엔진음을 들려주는 성능을 갖췄기 때문이다.

차량이 코너 구간에 들어서자 SM6는 주저하지 않고 빠르게 움직였다.

신형 SM6는 이전에 나온 차량에서 지적된 '토션 빔'이 대폭 개선됐다. 토션빔은 차량 뒷바퀴 두 개를 하나의 ‘빔’으로 묶는 것을 말한다. 이에 따라 왼쪽 차축에 가해진 충격이 반대쪽까지 전달되기 때문에 4개 바퀴가 독자적으로 연결돼 충격을 따로 흡수하는 ‘멀티링크’ 방식과 비교해 승차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SM6는 토션빔에 따른 주행 불만이 느껴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굽이진 고갯길이 있는 국도에서 시속 80km 이상 달려도 크게 불안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차량이 과속방지턱을 빠른 속력으로 넘으면 넘고 나서 차량이 한 차례 출렁거림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그러나 신형 SM6는 과속방지턱을 넘고 나서도 즉각 노면 충격을 흡수해 2차 요동 없이 재빨리 중심을 잡았다.

이에 따라 굽이진 고갯길이 있는 국도에서 시속 80km 이상 달려도 크게 불안하지 않았다. 특히 고성능 245/45R 18인치 휠을 사용해 코너에서도 마치 차량이 도로에 붙어 움직이는 듯한 안정감을 줬다.

국도 고갯길을 주행 중인 SM6. 사진=르노삼성이미지 확대보기
국도 고갯길을 주행 중인 SM6. 사진=르노삼성

◇ 중간급 차량에도 급제동 경보시스템(ESS)·스톱앤고 시스템 등 첨단 안전장치 돋보여

시승차 TCE260 LE모델 내부는 검정 인조가죽으로 꾸며진 점은 조금 아쉬웠다.

그러나 2022년 SM6에 적용한 인조 가죽이 이전 모델 인조가죽에 비해 좀 더 단단하고 촉감이 좋은 점은 그나마 위안이 됐다.

SM6의 넓은 트렁크 공간도 합격점을 받기에 충분했다. 시승차가 세단이지만 트렁크가 차량 깊숙하게 이어져 골프백이나 여행용 가방이 들어가기에 충분했다.

신형 차량의 최대 장점은 엔진의 강력한 힘이다. TCE 300에는 르노그룹의 고성능 브랜드 알파인(Alpine)과 르노 R.S 모델에 탑재되는 고성능 엔진이 탑재됐다. 이 엔진은 최고 출력 225마력, 최대 토크 30.6kg·m(300Nm)다. 최근 국내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현대자동차 아반떼N라인, 그리고 기아 K5와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 수준이다.

SM6가 2016년 첫 출시 이후 오랫동안 사랑 받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프랑스 감성의 외관이다.

이번 2022년형 SM6는 외관을 과감하게 바꾸지 않았지만 방향지시등이 순차적으로 점등되는 방식을 적용해 다른 운전자에게 차선 변경에 따른 신호를 명쾌하게 해준 점이 눈에 띄었다.

SM6의 또 다른 장점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다는 점이다. 차량 가격이 2000만 원 대 다. 이는 소형차는 아쉽지만 중형 세단 차량을 구입하는 데 고민하는 이들에게 좋은 답안이 될 수 있다.


이창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lug1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