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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유혹하는 유통가, 이색 취향 저격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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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유혹하는 유통가, 이색 취향 저격은 계속된다

체험형 오프라인 매장으로 소통하고 MZ세대가 선호하는 브랜드 유치
'캠핑' 등 관심사 반영한 제품 내놓고 온라인 행사로 혜택 풍성하게 제공
캐릭터와 세계관 부여한 스토리텔링 콘텐츠와 행사로 호기심 자극해

신세계까사는 18일 '어니언'의 오프라인 체험형 쇼품을 까사미아 서현점에 열었다. 사진=신세계까사이미지 확대보기
신세계까사는 18일 '어니언'의 오프라인 체험형 쇼품을 까사미아 서현점에 열었다. 사진=신세계까사
유통업계가 MZ세대 고객 사로잡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신세계까사(이하 까사미아)는 온라인 전용 가구 브랜드 ‘어니언(Onion)’의 오프라인 체험형 쇼룸을 까사미아 분당 서현점 지하 1층에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어니언은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르는 MZ세대(20~30대, 밀레니얼+Z세대) 소비자를 겨냥해 나온 브랜드로, 합리적인 가격과 실용적인 모듈 기능, 미니멀리즘 디자인으로 MZ세대의 생활양식과 취향을 반영한 점이 특징이다.

집 꾸미기에 관심을 두는 ‘집콕족’과 모바일로 가구를 손쉽게 구매하려는 ‘엄지족’이 더해지며 어니언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까사미아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번에 까사미아가 선보인 어니언 쇼룸은 직관적인 체험을 통한 소통을 중요시하는 MZ세대의 특징을 반영한 공간이다. 1인 가구와 신혼부부를 위한 인테리어를 연출했으며, 포토존·어니언 굿즈 등 젊은 세대들이 즐길 거리도 다채롭게 준비했다.

젊은 감각의 디자인과 밝고 따뜻한 감성을 선사하는 색상의 신제품도 대거 전시한다. 고급 인조모를 사용해 포근한 착석감과 따뜻한 느낌을 주는 1인 소파 ‘스너그’, 색감으로 공간의 분위기를 전환해주는 ‘포어’ 패브릭 소파 등을 만날 수 있다.

까사미아 관계자는 “MZ세대와 더욱 가까이에서 소통하며 브랜드에 대한 공감과 인지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본점에서 오는 28일까지 '아이더x에스파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사진=롯데백화점이미지 확대보기
롯데백화점은 본점에서 오는 28일까지 '아이더x에스파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사진=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본점은 커진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와 인기 아이돌 그룹 에스파의 협업으로 탄생한 '아이더 X 에스파 팝업스토어'를 열어 오는 28일까지 운영한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팝업스토어에서 에스파 멤버별 콘셉트 존(Zone)을 두고, 에스파 멤버별 실물 크기 포토존도 운영한다.

에시앙 플리스 재킷과 스투키 다운 등을 풍성한 혜택과 함께 제공한다. 구매 고객에게는 팝업스토어에서 최초 공개되는 에스파 굿즈와 특별 사은품도 증정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앞으로도 MZ세대 고객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기획, 유치해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SPC그룹 배스킨라빈스는 지난 15일 ‘오늘의집’과 협업해 가을 캠핑을 즐기는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굿즈 2종(‘롤 테이블’, ‘티타늄 머그’)을 출시했다. 사전 예약 첫날(7일)에만 2만 5000개 이상 판매된 것으로 알려진다.

롤 테이블은 간편하게 접었다가 펼칠 수 있는 휴대용 테이블로 한 손으로 들 수 있을 만큼 작고 가볍다는 특징이 있다. 티타늄 머그는 티타늄 소재의 본체에 나무 소재의 뚜껑을 더해 보온성을 높였다.

또 오는 20일까지 오늘의집 앱에서 행운의 룰렛 이벤트에 참여하면 배스킨라빈스 쿠폰 5종이 포함된 혜택을 무작위로 받아볼 수 있다. 배스킨라빈스 매장에서는 굿즈 구매 고객 대상으로 오늘의집에서 사용 가능한 10% 혜택 쿠폰을 영수증 하단에 제공한다.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캠핑을 즐기는 MZ세대를 위해 오늘의집과 함께 실용성과 감성을 모두 갖춘 캠핑 제품을 마련했다”면서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일상에 즐거움이 될 수 있는 이색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과 CJ제일제당은 스토리텔링 콘텐츠로 MZ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CJ제일제당이미지 확대보기
롯데백화점과 CJ제일제당은 스토리텔링 콘텐츠로 MZ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CJ제일제당


캐릭터와 세계관을 부여해 탄탄한 이야기를 담은 콘텐츠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기도 한다.

롯데백화점은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재벌 3세 '로테(38)'와 직원인 '조아영(25)', '백하준(27)'의 좌충우돌 예술관 운영기를 선보이고 있다.

로테는 유통 대기업 회장의 손자지만 자신의 꿈인 예술을 위해 가업을 잇는 것을 거부하는 인물이다. 할아버지인 회장이 로테에게 '골라(GoLA; Gallery of Lotte Art)'라는 이름의 예술관 운영을 맡긴다.

주목할 점은 로테의 예술관 운영기를 고객들이 직접 만들어나간다는 점이다. 실제 골라의 홍보담당자로 채용된 막내 사원 조아영의 이름은 한 고객의 추천으로 결정됐다.

CJ제일제당은 지난 6월 비비고 왕교자 만두에 세계관을 부여하고 ‘왕교자 제1의 본부장 공개채용 프로젝트’라는 오디션을 개최했다.

오디션은 만두 회사 대표가 된 방송인 배성재가 '인류의 미래 먹거리인 만두를 책임질 본부장을 뽑는다'는 콘셉트로 이뤄졌다. 총 2만 8000여 명의 MZ세대 고객이 참여해 민트 초콜릿·로제·연어·마라 등 다양한 왕교자 레시피를 공개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