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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폭스바겐 임원 회의에 '깜작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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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폭스바겐 임원 회의에 '깜작 등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허버트 디스 폭스바겐 CEO와 화상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허버트 디스 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허버트 디스 폭스바겐 CEO와 화상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허버트 디스 트위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독일 자동차 회사 폭스바겐 임원들에게 화상회의를 통해 전기자동차에 대해 연설을 했다고 독일유력경제신문 한델스블라트(Handelsblat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델스블라트는 허버트 디스(Herbert Diess) 폭스바겐 CEO가 머스크를 화상회의에 초대했으며, 머스크는 오스트리아 알프바흐에 모인 임원들에게 폭스바겐이 테슬라의 가장 큰 라이벌이라고 찬사를 보냈다고 전했다.
테슬라가 경쟁사들보다 더 빠른 이유를 묻는 디스의 질문에 머스크는 본인이 엔지니어, 공급망, 물류, 생산에 대한 안목이 있다고 자평했다.

디스는 폭스바겐이 빠른 결정과 관료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키기 위해 머스크를 ‘깜짝 게스트(surprise guest)’로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디스는 링크드인(Linkedin)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자조차도 우리가 강력한 변화를 추진한다면 성공할 것이라는 말을 듣게 되어 기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디스는 테슬라가 품절된 마이크로칩을 다른 종류의 마이크로칩으로 전환해 소프트웨어를 다시 이용하기까지 불과 2~3주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디스는 지난 16일 트위터를 통해 세계 전기차 패권을 놓고 테슬라의 주요 경쟁자로 떠오른 폭스바겐은 테슬라와 교류를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곧 그룬하이데(Gruenheide)를 방문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유럽 최초로 독일 베를린 인근 그룬하이데에 자동차 공장을 건설했다. 공장 조성에 58억 유로(약 8조 원)가 투입됐으며, 정부로부터 최종 건축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테슬라가 유럽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자, 이에 맞서기 위해 폭스바겐은 오는 2030년까지 유럽에 6개의 대형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